코스피가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1% 넘게 상승하며 2580선을 회복했다. 물가 부담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업종별 모멘텀이 부각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3거래일 연속 상승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78포인트(1.36%) 오른 2,583.1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56포인트(0.41%) 오른 2,558.9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종가가 2,58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4일(2,588.97)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단기 조정 이후 반등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술적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수는 장중 주요 저항선을 차례로 회복하며 투자 심리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 기관 대규모 순매수…현물·선물 온도 차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56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334억 원, 개인은 6,019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52억 원을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현물과 선물 간 엇갈린 수급은 방향성보다는 포지션 조정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 중심의 현물 매수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결합되며 지수 하단을 단단히 받치는 구조가 형성됐다.
◆ 환율 하락 전환…원화 안정이 투자심리 지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47.5원에 거래됐다. 전날까지 이어졌던 원화 약세 흐름이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완화하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글로벌 달러 흐름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낮아졌다.
특히 수입 물가와 외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 CPI 상회에도 업종 장세 지속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코스피는 매크로 변수보다 산업·업종별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방산, 조선 등 기존 강세 업종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PI 상회에도 불구하고 종전 기대와 관세 불확실성 완화가 반영되며 업종 장세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금리 변수보다는 국내 산업 펀더멘털과 수급 요인이 지수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관세 변수 완화 기대…단기 상승 여력 평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시행 시점과 범위를 둘러싼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관세 이슈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업종별 실적과 수급 흐름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코스피는 대외 변수와 국내 업종 모멘텀이 맞물리며 제한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요약:
코스피는 미국 CPI 부담 속에서도 기관 수급과 업종별 모멘텀에 힘입어 2580선을 회복했다. 환율 안정과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업종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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