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SDI, 2조원 유상증자 추진…글로벌 배터리 투자 선제적 확대

이겨레 기자

GM 합작법인·헝가리 증설·전고체 라인 투자에 재원 투입

삼성SDI가 시설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결정을 내렸으며, 조달 자금은 미국·유럽·국내 핵심 생산거점에 투입된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제공]

◆ 유상증자 추진 배경과 산업 환경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고려해 생산라인 확충과 차세대 기술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번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시장 회복 국면에 대비한 선제적 재원 확보가 중요한 전략 요소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수요 조정 국면을 고려해 투자 효율화를 추진하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경기 반등기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거점별 투자 확대 전략

삼성SDI는 조달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와 북미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능력 확충이 필수적이다. 합작법인 증설은 고객사 대응력 강화와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가 주요 투자처로 꼽힌다. 헝가리는 삼성SDI의 주요 생산기지로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비중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설비 확장은 시장 점유율 유지에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라인 투자가 병행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안정성과 출력 향상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기술로,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과 기술 검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시설투자 확대 흐름과 시장 대응 전략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9년 1조7천억원대였던 투자는 2024년 6조6천억원대로 약 4배 확대됐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수요 증가가 투자 확대의 핵심 요인이다.

올해는 시장 수요 조정 효과로 인해 일부 투자 효율화가 예상되지만, 미래 기술 확보와 장기 생산능력 확대는 지속 추진된다. 배터리 산업은 선제 투자 여부가 향후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과는 별도로 일관된 투자 로드맵이 유지되는 흐름이다.

◆ 유상증자 방식과 향후 일정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 신주는 1,182만1,000주이며, 증자 비율은 16.8%다.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가 배정되고,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로 전환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18일이며, 확정 발행가액은 5월 22일 결정된다.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우리사주조합, 기존 주주, 일반 투자자 순으로 청약 절차가 진행된다. 신주 상장은 6월 1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삼성SDI의 중장기 투자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춘 생산능력 확보 효과도 기대된다.

☑️ 요약:
 삼성SDI가 시설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조달 자금은 GM 합작법인, 헝가리 공장 증설,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구축 등 핵심 투자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배터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선제 투자 전략으로, 유상증자는 4~6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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