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테오젠, 아스트라제네카와 SC 기술 계약…특허 분쟁 해소 평가 확산

이겨레 기자

할로자임 논란 진정 가능성

알테오젠이 17일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ALT-B4’에 대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할로자임 특허 분쟁 이슈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특허 침해 논란이 SC(피하주사) 플랫폼 기술의 신뢰도에 영향을 줬던 만큼, 이번 계약은 기술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알테오젠
▲ 알테오젠 [연합뉴스 제공]

◆ 총 1조9000억 규모 기술 수출

알테오젠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과 ALT-B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이며, 이 중 계약금은 4500만달러(약 652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S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사례로, ALT-B4의 기술 경쟁력을 시장에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LT-B4는 정맥주사(IV) 형태의 항체치료제를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SC 제형은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테오젠이 대형 제약사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임상 물질 기반 첫 SC 플랫폼 계약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이번 기술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계약이 영국 법인 2곳과 미국 법인 1곳을 대상으로 체결됐으며, 그중 영국 법인 계약은 임상 단계 물질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상 물질 최초의 SC 계약”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이 직접 연결되는 첫 사례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계약이 단순한 초기 기술 이전을 넘어 임상 진입 단계까지 고려된 구조라는 점은 향후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상 단계 물질 계약은 플랫폼 채택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이자, 상용화 전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향후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 시장 신뢰도 회복 가능성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제기됐던 할로자임 특허 침해 논란 때문이다. 당시 한 외국계 증권사가 글로벌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에 사용된 ALT-B4가 할로자임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후 알테오젠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계약 발표와 관련해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신규 기술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는 통상적으로 특허 위험 가능성에 대한 법무 검토가 선행되는 만큼, 이번 계약은 기술 자체에 대한 법적 리스크 우려가 낮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허 논란은 그동안 알테오젠 사업 전개에 가장 큰 변수였던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술 신뢰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플랫폼 기반 SC 제형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법적 불확실성 해소는 기술 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SC 플랫폼 시장 확대 속 ALT-B4 주목

SC 전환 기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분야다. 병원 내 투약 부담을 줄이고 환자 편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군에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ALT-B4는 경쟁 기술 대비 제형 안정성과 제조 편의성이 장점으로 평가돼 왔고, 이번 계약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이 다시 검증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시장 분석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와 구조를 고려하면 알테오젠이 향후 추가 기술수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SC 제형 전환을 주요 전략으로 삼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ALT-B4의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향후 시장 평가에서는 임상 단계 진입 속도와 상용화 데이터 축적 여부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요약:
 알테오젠이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과 ALT-B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할로자임 특허 분쟁 이슈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총 1조9000억 규모의 이번 계약은 임상 단계 물질 기반 SC 플랫폼 계약으로 의미가 크고, 특허 리스크 완화로 향후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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