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 C&C·하나은행, AI 전환 ‘프로젝트 퍼스트’ 협력

백성민 기자

SK C&C와 하나은행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SK C&C가 사내 디지털 전환 사업인 '프로젝트 퍼스트'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2단계 구축 사업으로, 기업뱅킹 및 마케팅 서비스를 고도화하게 된다.

먼저 프로젝트명인 ‘퍼스트’는 하나은행의 고객 최우선 슬로건이 반영된 것으로, 기존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이 목표다.

이를 위해 SK C&C는 기업뱅킹 채널을 자동화하고 통합 메시징 시스템(UMS)를 재구축하는 사업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또 마케팅 플랫폼 고도화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력으로 고객의 여정과 행동을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의 관심이 쏠리는 금융 여정을 중심으로 유형을 분류하고, 선호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최적화한다.

일례로 고객의 자금 관리 시작 시점과 오픈뱅킹 활용 정도, 상품 탐색 기간 등을 분류하면, AI가 자동으로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를 매칭시켜 준다.

또 대용량 조회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해 대량의 고객 메시지를 발송하는 UMS 시스템을 최적화하게 된다.

이번 재구축을 통해 하나은행은 UMS가 고객 유형에 맞는 정보를 적시에 발송하고, 대량 발송 시에도 오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마케팅 플랫폼 고도화에서는 기업 고객의 거래 여정 및 라이프 사이클 상에서 파악된 행동 정보에 기반을 둔 타겟 마케팅을 강화한다.

거래를 막 시작하는 기업 고객에는 관련 상품을 추천하고, 창업 준비 단계에서는 자금 및 세무·경영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 C&C 관계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로운 뱅킹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연합뉴스 제공]
하나은행 [연합뉴스 제공]

SK C&C와 하나은행의 협력은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AI 기반 기업뱅킹 전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국내 은행들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생성형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의 개인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기업뱅킹 영역에서 AI 도입의 핵심은 고객 응대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도화다.

생성형 AI 챗봇과 하이브리드 AI 모델은 기업 고객의 해외 송금 패턴 예측, 거래 이력 기반 신용 평가, 맞춤형 상품 추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AI 뱅커, 하나은행의 기업 전용 AI 챗봇 사례처럼 기업 고객이 자주 문의하는 업무를 자동화해 응대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확산되는 추세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AI 적용을 통해 운영 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노코드 기반 AI 플랫폼을 도입해 영업점별 맞춤 제안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확인(KYC)과 내부 심사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사내 생성형 AI를 업무 지원 도구로 활용해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 등 반복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금융위원회의 규제 환경 아래에서 AI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 체계를 병행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은행과 SK C&C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퍼스트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업 고객의 금융 여정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접근 구조를 재설계하고, 통합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고객 유형별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려는 전략은 ‘초개인화 기업금융’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한 채널 개편을 넘어, AI가 기업 고객의 관심 단계와 거래 맥락을 이해해 금융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기업뱅킹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 방식의 내부 자동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 응답형 챗봇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기업금융 운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기 탐지와 리스크 관리 영역에서 AI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이터 편향, 생성형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금융 사기 등 새로운 리스크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AI 전환은 기술 도입과 함께 윤리·보안·거버넌스 체계를 병행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SK C&C와 하나은행의 이번 협력 역시 이러한 과제 속에서 기업뱅킹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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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하나은행#AI#UMS#프로젝트 퍼스트#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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