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사채는 회사채의 한 형태로, 이자율이나 만기 조건 등이 사전에 명확히 고지되지 않거나, 무기명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이는 ‘전단(剪斷)’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해 ‘찢어진 채권’으로도 불리며, ‘무기명 할인채’ 또는 ‘무기명 채권’에 가까운 구조를 지닌다.
대체로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에 발행되며, 만기 시 액면가로 상환된다.
일반 채권과 달리 이자율이 불명확하거나 고정되지 않으며, 소유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의 흐름 추적이 어렵다.
금융감독원 및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는 불법 자금 조달과 탈세, 자금 세탁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현재는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 전단사채가 주목받는 이유
전단사채는 그동안 여러 금융 사고에서 비자금 조성 또는 재무 조작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자금의 흐름이 추적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의도적으로 자금을 은폐하거나 외부 감사를 회피하는 데 이용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 당국은 전단사채를 통해 유통되는 자금에 대해 강력한 규제와 감시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 주요 사례로 본 전단사채의 폐해
▷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은 약 1조 5천억 원 상당의 전단사채를 발행, 비자금을 조성한 후 이를 회계장부 외부에 은닉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분식회계를 만들었다.
이 사건은 당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이어졌으며, 한국 금융감독 역사상 대표적인 부정 회계 사례로 기록된다.
▷ 동양그룹 사태 (2013년)
동양그룹은 기업어음(CP)과 함께 대규모 전단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유치했으나, 결국 상환 불이행으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전단사채의 구조적 위험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킨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채권 발행 및 유통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의혹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정 계열사와의 자금 흐름을 조작했다는 의혹 속에서 전단사채가 거론되었다.
직접적인 법 위반으로 판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단사채가 기업 회계 처리상의 불투명성을 유도할 수 있는 위험 수단으로 재조명된 사건이다.
▲ 규제 흐름과 현재의 전단사채 제도
현재 전단사채는 사실상 발행 자체가 매우 어렵고, 유통 또한 철저히 제한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자본시장법 제119조는 무기명 채권 발행 요건을 강화했으며 금융투자업 규정은 전단사채 유통 시 내부통제 및 보고 의무를 명시했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사건에 대해 상시 감시 체계 운용 중이다.
이는 전단사채가 과거 불법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들에 대한 제도적 반성의 결과라 할 수 있다.
▲ 전단사채는 사라졌는가?
전단사채는 현재 제도상 거의 사문화된 채권 형태다.
그러나 위장된 구조나 유사한 방식의 금융 기법으로 여전히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독과 보도, 학습의 지속적인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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