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중국 및 홍콩발 소액 소포(800달러 이하)에 대한 관세 면세 제도(de minimis)를 5월 2일부로 폐지하면서, 중국 기반의 초저가 온라인 쇼핑몰인 테무와 쉬인 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이 조치가 이들 할인 마켓플레이스에 잠재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에 서명한 행정 명령의 후속 조치로, 2일부터는 중국발 제품에 총 5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는 등 구체적인 변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 주가 급락으로 나타난 시장의 충격
관세 면세 폐지 소식이 알려진 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테무의 모회사인 PDD 홀딩스의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6% 급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JD닷컴의 주가 역시 3일 최대 6%까지 떨어졌다.
이는 면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 성장의 발판이었던 소액 면세 제도
소액 면세 제도는 미국 내에서 테무와 쉬인 같은 신생 마켓플레이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제도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중국 제품을 대량 구매해도 관세 부담 없이 직배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미국으로 들어온 소액 면세 배송 물량은 총 14억 개에 달하며, 이는 2022년 대비 약 2배로 폭증한 수치다. 이 물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위험물 및 불법 거래 차단 명분
소액 면세 제도의 폐지 배경에는 안보 및 안전 문제에 대한 비판도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발 소포의 급증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이를 제대로 모니터링하기 어려워졌으며, 이 소포들이 불법적이거나 위험한 물품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면세 종료를 미국 내로 오피오이드와 같은 마약류가 배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 및 향후 전망
관세 압박이 예견되자, 테무와 쉬인은 작년부터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이들은 물류 체인을 다각화하고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소액 소포 위주에서 대량 주문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테무는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할인을 통해 일주일 정도의 긴 배송 시간을 감수하는 고객들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이번 전면적인 관세 부과는 이들의 핵심 경쟁력인 '초저가' 전략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미국 소비자들이 테무와 쉬인을 선택할 매력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거나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및 가격 전략을 시급히 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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