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발 소액소포 면세 폐지…테무·쉬인 티격

장선희 기자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및 홍콩발 소액 소포(800달러 이하)에 대한 관세 면세 제도(de minimis)를 5월 2일부로 폐지하면서, 중국 기반의 초저가 온라인 쇼핑몰인 테무와 쉬인 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이 조치가 이들 할인 마켓플레이스에 잠재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에 서명한 행정 명령의 후속 조치로, 2일부터는 중국발 제품에 총 5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는 등 구체적인 변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 주가 급락으로 나타난 시장의 충격

관세 면세 폐지 소식이 알려진 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테무의 모회사인 PDD 홀딩스의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6% 급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JD닷컴의 주가 역시 3일 최대 6%까지 떨어졌다.

이는 면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쉬인
[로이터 통신]

▲ 성장의 발판이었던 소액 면세 제도

소액 면세 제도는 미국 내에서 테무와 쉬인 같은 신생 마켓플레이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제도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중국 제품을 대량 구매해도 관세 부담 없이 직배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미국으로 들어온 소액 면세 배송 물량은 총 14억 개에 달하며, 이는 2022년 대비 약 2배로 폭증한 수치다. 이 물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위험물 및 불법 거래 차단 명분

소액 면세 제도의 폐지 배경에는 안보 및 안전 문제에 대한 비판도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발 소포의 급증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이를 제대로 모니터링하기 어려워졌으며, 이 소포들이 불법적이거나 위험한 물품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면세 종료를 미국 내로 오피오이드와 같은 마약류가 배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 및 향후 전망

관세 압박이 예견되자, 테무와 쉬인은 작년부터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이들은 물류 체인을 다각화하고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소액 소포 위주에서 대량 주문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테무는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할인을 통해 일주일 정도의 긴 배송 시간을 감수하는 고객들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이번 전면적인 관세 부과는 이들의 핵심 경쟁력인 '초저가' 전략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미국 소비자들이 테무와 쉬인을 선택할 매력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거나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및 가격 전략을 시급히 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