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철회 요구와 함께 미국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 트럼프, “중국 34% 관세 철회 안 하면 50% 맞불관세”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중국이 34% 상호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산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부과한 보복성 관세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흑자를 내거나, 최악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이라며, 모든 수입품에 대해 최소 10%, 최대 50%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 중국 “일방주의·경제적 괴롭힘” 반발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응했다.
류펑위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일방주의, 보호주의, 경제적 괴롭힘의 전형적인 움직임”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양보 없는 대응을 예고했다.
▲ 글로벌 증시 3일 연속 하락…S&P 500도 1년래 최저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동요하고 있다.
미국 S&P 500 지수는 3일 연속 하락하며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시장이 불안정해졌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항공, 주류 업종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EU도 맞대응 움직임…“대두·소시지에 보복관세”
유럽연합(EU) 역시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미국산 대두·견과류·소시지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다만 프랑스 코냑, 이탈리아 와인, 독일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제외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 "이제는 마지막 그림이 보인다"…트럼프의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지금은 협상 테이블을 재설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떤 대통령도 내가 하는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역 구조 재편의 ‘큰 그림’을 언급했다.
이는 단기적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장기적으로 산업 기반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위협이 아닌 정책 기조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아시아 각국도 대응 나서…일본·대만·인도 주시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대만은 관세 철폐를 대화 조건으로 제시했다.
인도는 아직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미국의 강경책이 아시아 전역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협상 여지를 남기며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 산업계 혼란…자동차·항공기 부품 공급망 차질 우려
관세의 여파는 이미 산업 현장에 미치고 있다.
폭스바겐의 아우디는 새로 부과된 25% 자동차 관세로 인해 이달 2일 이후 미국 항구에 도착한 자동차의 입항을 보류하고 있으며,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인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또한 관세 영향을 받을 경우 일부 선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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