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자 무역 협정을 전격 체결했다.
고율 관세 조정과 농산물 시장 접근이 일부 확대되었지만, 핵심 관세(10%)는 유지되어 실질 효과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 “제한적 양자협정” 발표…첫 번째 관세 완화 조치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영국산 자동차 및 철강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일부 인하하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추진할 50개국 이상의 관세 인하 협정 중 첫 번째 사례다.
그러나 양국 간 10% 상호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며, 완전한 자유무역협정(FTA)과는 거리가 있는 '전술적 조정' 수준의 협정으로 평가된다.
▲ 자동차·철강·에탄올에 관세 완화…쿼터 중심 구조
협정에 따라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27.5%에서 10%로 인하, 다만 연간 10만 대 수출 한도 내에서만 적용된다.
또한 영국 철강은 25%에서 0%로, 미국산 에탄올은 14억 리터 한도 내에서 무관세로 수입이 가능해졌다.
이는 수출입 쿼터를 중심으로 한 부분 완화 조치로, 전면 자유화와는 다른 방식이다.
▲ “디지털세·의약품 관세는 미포함”…협상의 과제 여전
이번 합의에는 워싱턴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영국 디지털서비스세(2%) 개편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이를 ‘향후 논의 대상’으로 남겨두었다.
의약품,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232조 기반 추가 관세에 대해 영국에 한시적 특혜가 부여되었지만, 구체적 내용은 미공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주요 제약 기업에 대한 영향 분석도 미진한 상황이다.
▲ 농업 개방도 일부 진전…그러나 식품 기준은 고수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사상 첫 무관세 할당량(13,000톤)을 부여했지만, 성장호르몬 처리 쇠고기의 수입은 여전히 금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노동당 정부의 공약을 준수하면서도 미국의 시장 확대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한 것으로, ‘선 그은 개방’의 전형적 사례로 해석된다.
▲ 정치적 메시지와 외교적 연출…양국 정상의 발언 의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스피커폰으로 스타머 총리와 통화하며 “영국이 좋은 합의를 했다”며 환영했고, 스타머 총리는 “80년 전 종전과 같은 역사적 날”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모두 무역 확대보다 정치적 상징성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모습이며, 국내 정치용 메시지로 활용되는 성격이 짙다.
▲ 시장 반응은 긍정적…항공·소비재 주가 상승
협정 발표 직후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일시적으로 1% 이상 상승했다.
S&P 500 여객 항공 지수는 5.4% 올랐으며 델타항공은 7.2% 급등했다.
이는 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경제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구체적 교역 확대 수치나 구조 변화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미국-중국 관계라는 ‘더 큰 과제’
이번 미·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역정책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여전히 중국과의 관계다.
미·중 간 사실상의 무역 금수조치로 각각 145%와 1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풀지 못하면 대외 교역 구조의 불확실성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평가와 전망
이번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략이 “고율 관세에서 선별적 완화와 정치적 실리 확보”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접근법을 따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스타머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의 통상 공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10% 관세 유지, 쿼터 제한, 미포함 항목 다수 등 실질적인 구조 개편은 미약한 수준이며, 정치적 제스처에 가까운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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