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물산·현대엘리베이터, 초고층 모듈러 승강기 개발 협력

백성민 기자

삼성물산이 모듈러 기반의 탈현장 건설(OSC)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을 통해 지난 16일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과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 공동개발한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범위를 초고층용으로 확대하게 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13m 이하의 저층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러 승강기 1세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협업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건물 코어와 일체형인 40m 이하 2세대 승강기를 구현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세계 최고 높이인 UAE 부르즈 할리파 빌딩 등의 시공 경험을 토대로 최대 500m 초고층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3세대 모듈러 승강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모듈러 기술은 부품 중 약 70%를 사전에 모듈 형태로 조립해 공사 현장에서 이를 설치하고 내외장 마감만 진행해 건설 속도를 높이는 공법이다.

또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면서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해 폐기물과 소음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공법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함께 OSC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건축과 승강기 간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듈러 승강기 개발 협력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듈러 승강기 개발 협력 [삼성물산 제공]

한편 모듈러 건설(OSC)은 공장에서 건축 부재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 기간을 30~50% 단축하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 공법으로 평가된다.

날씨·환경 영향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건설 폐기물·소음을 줄여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인력난과 안전 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으며, 국내외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들이 주택·교육시설·복합건물에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초고층 빌딩 건설에서도 모듈러 기술은 핵심적이다.

디지털트윈·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내진 설계, 자가 변형 구조와 함께 모듈러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UAE·중동은 초고층 빌딩이 집중된 지역으로 관련 기술 수요가 높다.

ESG 관점에서도 모듈러 건설은 효과가 크다.

공장 제작 비중이 70%를 넘으면서 탄소배출을 20~30% 줄이고, 현장 폐기물은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표준화된 부재 생산으로 자원 재활용성이 높아 순환경제에도 기여하며, 작업장 위험 노출을 줄여 안전성을 높인다.

특히 공사기간 단축으로 장비·인력 운용에 따른 에너지 소비도 줄어드는 만큼, ESG 경영 강화와 친환경 건설 요구에 부합한다.

삼성물산은 OSC와 에너지 솔루션,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그린수소·데이터센터 전력공급 등 신사업과 결합해 건설산업 융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모듈러 기술 기반의 차별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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