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미국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국 시장 전용 저가형 AI 칩셋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이 칩은 기존 H20 모델보다 가격이 낮고 사양이 제한된 버전으로, 이르면 6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 H20보다 저렴한 ‘블랙웰’ 신칩…가격 6,500~8,000달러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새 GPU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설계인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예상 가격은 6,500~8,000달러로 기존 H20(10,000~12,000달러)보다 낮을 전망이다.
사양 하향과 제조 공정 단순화가 가격 인하 요인으로 꼽힌다. H20보다 낮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설계가 핵심 전략이다.
▲ 제한된 사양으로 규제 우회…GDDR7 탑재, CoWoS 미사용
두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GPU는 RTX Pro 6000D 서버급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HBM 메모리 대신 GDDR7 메모리를 사용해 수출 제한 기준인 메모리 대역폭(TBW) 을 피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또한, TSMC의 고급 패키징 기술인 CoWoS(CoW-on-Substrate)도 적용하지 않아 제조 복잡도와 비용을 낮춘 형태다.
▲ 메모리 대역폭도 조정…AI 워크로드 대응은 제한적
투자은행 제프리스와 GF증권에 따르면, 수출 규제로 인해 새로운 칩은 메모리 대역폭이 초당 1.7~1.8TB 수준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이는 H20의 4.0TB/s와 비교할 때 절반 이하 성능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AI 워크로드나 대규모 모델 학습 성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 블랙웰 아키텍처로 전환…‘호퍼 기반 수정 한계’ 넘기려
황젠슨 CEO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기존 H20에 적용된 호퍼(Hopper) 아키텍처는 더 이상 수정이 불가능한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저가형 AI 칩은 블랙웰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통해 수출 규제 대응과 신제품 개발을 동시에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6월 양산, 9월 2차 모델 출시 가능성…‘B40 또는 6000D’
로이터 통신은 해당 제품의 모델명은 미정이나, GF증권은 이를 B40 또는 6000D로 추정했다.
6월 양산을 목표로 하며, 9월에는 또 다른 블랙웰 기반 중국 전용 칩의 출시도 계획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55억 달러 재고·150억 매출 손실…시장 점유율 95%→50%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엔비디아는 H20 금지 조치로 55억 달러 규모의 재고를 처분해야 했다.
황 CEO는 150억 달러 규모의 매출도 포기해야 했다고 밝히는 등 중국 시장 규제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GPU 점유율은 2022년 95%에서 현재 50%로 급감했다.
젠슨 황 CEO는 화웨이 어센드 910B 시리즈를 주요 경쟁 칩으로 지목하며, 추가 규제 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미국 수출 규제의 핵심은 ‘GPU 메모리 대역폭’
이번 수출 제한의 핵심은 GPU 성능 지표 중 메모리 대역폭이다.
이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서 중요한 요소로, 고성능 AI 칩의 수출 제한이 실질적인 중국 기술 발전 억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분석 및 전망…‘중국 맞춤형’ 전략, 실익은 불투명
엔비디아는 규제 회피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입하려 하지만, 성능 저하와 수요 감소로 H100급 수요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한편, 화웨이의 국산 칩 경쟁력이 급격히 강화되면서, 엔비디아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은 과거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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