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중, 희토류 수출 중심으로 무역 협상 재개

장선희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오는 월요일 런던에서 새로운 무역 협상에 돌입한다고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협상의 초점은 중국이 장악한 희토류 수출 문제에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제네바에서 합의했던 협상이 상호 비난 속에 교착 상태에 빠진 이후, 이번 런던 회담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던 미중 무역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희토류 공급, 글로벌 산업의 핵심 변수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단연 중국의 희토류 광물 시장 장악력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스마트폰·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수출 신청을 승인했지만 대상 국가와 산업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측은 휴대폰과 방위 시스템에 필요한 희토류 자석 공급의 원활한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엇갈린 신호와 협상의 불안정성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합의로 희토류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협상 진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양국은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으나, 곧 상호 비난 속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번 런던 회담 역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관세율 복원 등 추가 압박 조치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우리는 휴대폰을 비롯한 모든 것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이 4월 초 이전처럼 원활하게 공급되기를 바라며, 어떤 기술적 세부 사항으로 인해 공급이 지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관세와 기술 규제, 복합 갈등 요인

희토류 문제는 단순한 자원 수출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기술 접근 제한을 강화했고, 유학생 규제까지 확대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카드로 희토류 공급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결국 이번 협상은 희토류 자원뿐 아니라 기술·안보 영역까지 맞물린 ‘복합 협상’ 성격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가 8월에 만료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협상 타결이 불발될 경우 관세율을 다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혀 협상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 전망은? 불확실성 속 신중한 낙관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제한적이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의장은 “합의 과정에서 양측 모두 해석의 여지를 남겨 오해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런던 회담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의 주요 인사들과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만나는 자리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관세 인하, 수출 통제 완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실질적인 긴장 완화 성과를 내려면 세부 합의를 문서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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