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수출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와 더불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 글로벌 수요 약화, 내수 침체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美 관세에 중국 5월 수출 둔화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로이터 예상치(5.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월(8.1%)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된 수치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려는 '밀어내기 수출'로 급증했던 3~4월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5월에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하며, 전월(21% 감소)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었다.
대미 수입 또한 4월 13.8% 감소에서 18.1% 감소하며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5월 무역흑자는 1,032억 2천만 달러로 전월(961억 8천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5월부터는 관세 여파가 본격화되며 수출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된다.
월요일에 발표된 다른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석탄, 철광석 수입은 지난달 감소했는데, 이는 대외적 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수요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쉬톈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통제 강화와 세관검사 증가가 수출 둔화로 이어졌으며, 희토류 및 전자기기 수출 감소가 이를 방증한다”라고 분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 심화와 내수 부진
수출 둔화와 함께 중국 경제의 또 다른 위협은 디플레이션이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하며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위축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0.1% 하락하며 물가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 압력은 수출 감소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냉각되고, 고용 불안 및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생산 축소는 미국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서비스업의 빠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6%로, 4월의 0.5% 상승률보다 소폭 상승했다.
부진한 내수와 물가 하락은 팬데믹 이후 강력한 회복을 기대했던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소비와 고용 불안, 복합 위기의 신호
디플레이션 우려 외에도 고용 불안정, 신규 주택 가격 정체, 소비 위축 등 구조적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아이스 음료 가격을 평균 5위안 인하한 것도 이러한 수요 위축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는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으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6%로 여전히 저조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황즈춘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가 회복되지 않는 것은 지속적인 과잉 생산과 수요 약세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고 분석하며, “중국은 2025년까지 디플레이션 위험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부양책과 불확실성
중국 당국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등 통화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무역 전쟁의 타격을 완화하고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정부는 5천억 위안 규모의 저금리 대출, 기준금리 인하, 노인 요양 및 소비 지원책 등 일련의 통화 부양정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 CSI300 지수는 단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통화정책만으로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하며, 보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즈춘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과잉 생산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중국은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중국 경제의 당면한 어려움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이 공급 과잉 해소, 내수 진작, 무역 안정화 등 다방면의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수출 둔화와 디플레이션이라는 복합적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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