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분기 파운드리 매출 5.4% 감소…삼성 TSMC와 격차 확대

이겨레 기자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은 매출 감소와 함께 주요 업체 간 점유율 변동이 나타났다.

시장 1위 TSMC는 점유율을 소폭 확대한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 감소와 함께 점유율이 하락해 격차가 벌어졌다.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 전분기 대비 5.4% 감소

9일 트렌드포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 업계는 1분기 3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전형적인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회피를 위한 조기 주문 및 중국 보조금 정책 지속 등으로 인해 완만한 감소세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2분기에는 관세 회피를 위한 조기 조달 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보조금 수요와 신규 스마트폰 모델 출시 전 재고 확보, 그리고 AI 고성능 컴퓨팅(HPC)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시장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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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제공]

▲주요 기업별 실적은?

TSMC는 1분기 매출 2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 67.6%로 0.5%p 상승했다.

스마트폰 관련 웨이퍼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AI HPC(고성능 컴퓨팅) 수요와 TV 관련 긴급 주문이 매출 하락을 제한했다.

1분기 매출 2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한 삼성 파운드리는 점유율 7.7%로 전분기 대비 각각 11.3% 감소, 0.4%p 하락했다.

미국의 첨단 노드 규제와 중국 보조금의 수혜 제한, 비우호적인 수요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MIC는 중국 보조금 수요와 미국 관세 회피 조기 주문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8% 증가한 22억 5천만 달러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도 6.0%로 전분기 대비 0.5%p 상승했다.

UMC는 고객사의 조기 재고 확보 덕분에 출하량은 유지됐지만, 연간 계약 가격 조정으로 평균 단가가 하락해 매출은 5.8% 감소한 17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는 중국 외 수주 집중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했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단가 하락으로 13.9% 급감한 15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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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화홍그룹(HuaHong Group)은 신규 생산 시설과 전략적 저가 수주로 신규 주문을 확보했지만, 자회사 통합 후 매출이 3% 감소(10억 1천만 달러)했다.

뱅가드(Vanguard)는 관세·보조금 정책 활용으로 1.7% 매출 증가(3억 6,300만 달러), 7위로 올랐다.

이번 기업 실적을 분석해보면, 삼성전자는 구조적 악재 속 점유율 소폭 하락했다.

또한 중국 기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는 조기 주문 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및 스마트폰 재고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TSMC와의 격차 확대

삼성전자가 TSMC의 독주 체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AI HPC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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