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술 투자 확대에 R&D 서비스 수지 적자 역대 최대

이겨레 기자

기업들이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연구개발 서비스 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연구개발 서비스 수지는 약 7억5천만달러 적자로 한은 통계가 존재하는 2006년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컸다.

1∼4월 누적 연구개발 서비스 수지는 20억5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역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연구개발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된 것은 기업들이 해외에 R&D 용역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 연구소에 전문 R&D 용역을 발주하거나 실험 등을 의뢰하는 경우 연구개발 서비스 지급이 늘면서 적자가 늘어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4월 연구개발 서비스 지급은 27억3천만달러로 작년 동기(22억1천만달러)보다 23.5% 늘며 역대 최대였다.

반면 연구개발 서비스 수입은 6억8천만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기업
[연합뉴스 제공]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도 10년 만에 가장 커졌다. 기업들이 R&D 기반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을 늘린 영향이다.

올해 1∼4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20억4천만달러 적자로 지난 2015년(1∼4월 누적 기준·22억7천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중에서도 R&D로 창출된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지급 25억달러·수입 13억달러로, 12억1천만달러 적자였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지급한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외국에서 받은 사용료보다 컸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R&D 기반 지식재산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출 경기가 좋으면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 폭이 커지고 반대로 수출 경기가 안 좋으면 적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미국 관세 위협,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급격히 가라앉았던 기업 체감 경기는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8포인트(p) 상승한 90.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석 달 연속 상승했고, 지난 2023년 5월( 4.4p) 이후 2년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다.

6월 전산업 CBSI 전망치 역시 5월 전망치(86.3)보다 3.2p 오른 89.5를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앞으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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