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전기차 산업의 가격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그리고 수익성 하락 우려 속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은 글로벌 생산망 확대, 친환경·고효율 스마트 공장, 그리고 고품질 배터리 수요 대응을 중심으로 한 전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니 준(Ni Jun) CATL 최고제조책임자(CMO)는 25일(현지 시각)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산업과 정부 모두 비정상적인 가격 경쟁은 산업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속 불가능한 가격 전쟁” 정부·업계 모두 우려
니쥔 CMO의 발언은 앞서 BYD 스텔라 리 부사장이 전기차 가격 경쟁을 “매우 극단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와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는 BYD는 CATL의 경쟁사다.
최근 중국 당국 역시 “쥐 경주(rat race)”식 가격 인하 경쟁을 비판하며 주요 완성차 브랜드 대표들을 소환했으나 과잉 공급(Overcapacity)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경쟁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CATL,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 확대
니쥔 CMO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 고품질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TL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지역별 생산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 중이다.
여기에는는 독일의 완전 자회사 공장과 헝가리에서 건설 중인 공장 포함한다.
헝가리 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은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에 할당되며, 해당 제조업체는 비용의 일부를 분담하게 된다.
CATL은 이를 통해 각 지역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 한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말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CATL의 글로벌 성장 방향성을 상징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미래형 공장 비전: ‘친환경-스마트-유연성’ 3대 키워드
CATL은 공장의 미래 비전은 친환경, 스마트화, 유연한 구조 등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CATL는 공장이 에너지 소비 및 타소 배출 저감을 위한 광범위한 개선을 통해 더 친환경적이 될 것이며, 노동 집약적 또는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와 로봇을 통해 더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니쥔 CMO는 재구성 가능해져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적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ATL은 7~8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과 수동 작업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니쥔 CMO는 현재 AI 응용 분야는 크게 확장되어 배터리 재료 선별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과 사후 서비스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진출의 교훈 반영”…헝가리 공장에 집약
CATL은 독일 공장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헝가리 공장 설계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독일 내 공장 건설은 토지, 인건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기대 이하였으며, 중국처럼 정부의 토지 지원이나 행정 지원이 없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CATL은 공간 효율성 극대화, 장비 재설계, 조립식 모듈 수출 방식 도입 등을 추진 중이며, 니쥔 CMO는 “헝가리 공장은 기존 실수를 교훈 삼아 가장 경쟁력 있는 해외 생산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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