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전자, 신소재 ‘미네랄 워시’ 기반 친환경 세제 개발

백성민 기자

LG전자가 세탁 세제 원료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 ‘미네랄 워시’를 연구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6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 및 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는 물 사용량 절감과 오·폐수 정화 및 재활용 등이 있으며, 이번 사업에서는 미네랄 워시가 들어간 세제를 사용해 물과 전력 절감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또 세탁 후 물의 오염도와 잔여 세제 등을 분석해 인체·환경 유해성을 평가한다.

미네랄 워시는 LG전자가 개발한 신소재로, 물과 만났을 때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세탁 효과를 높이는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은 알칼리성이기에 기름과 지방, 단백질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며, 동시에 물 분자를 작게 만들어 옷감 사이로 침투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네랄 워시는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세제보다 더 적게 물을 사용하며, 헹굼이 적기에 세탁 시간도 단축된다.

한편 유리 파우더는 미세한 입자이기에 표면에 금속 이온이나 광촉매 물질을 코팅해 항균·항곰팡이 등 다양한 기능을 발현하도록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013년 출시한 오븐 표면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처음으로 적용하면서 내부 세척을 간편하게 하는 ‘이지클린’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을 통해 미네랄 워시가 환경에 안전하다는 점은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효과까지 검증되면 가정용과 상업용 세제 원료로써 자주 사용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의 미네랄워시 검증 MOU [LG전자 제공]
LG전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의 미네랄워시 검증 MOU [LG전자 제공]

한편 ‘미네랄 워시’는 단순한 세제 대체 소재를 넘어 ESG 경영과 워터 포지티브 전략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계면활성제 대신 유리 파우더를 활용해 물과 만나 미네랄 이온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세탁 효과를 구현하는 이 소재는, 기존 세제보다 거품이 적어 헹굼 과정에서 필요한 물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세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물 절감과 전력 절감을 가능하게 해 환경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환경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 정책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정부는 폐수 재이용, 생태 복원, 물 사용 저감 등을 강조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력을 독려하고 있으며, 제조·세정 공정을 포함한 전 과정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네랄 워시를 사용하는 방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세제·생활용품 시장에서는 이미 친환경 세정 기술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유니레버, P&G 등 주요 기업은 식물성 원료, 생분해성 포뮬러, 무인산염·무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도입하며 국제 친환경 인증을 확보해왔다.

동시에 유럽과 미국에서는 특정 화학 원료에 대한 사용 제한이 강화되고 있어, 미네랄 이온 기반 세정 기술은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생활 오염에는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만, 기름때나 고강도 얼룩 등 일부 상황에서는 화학적 계면활성제 수준의 세정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로 지목된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보다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원료 공급망 안정화와 세탁 능력 보완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신소재 미네랄워시 세탁법 [LG전자 제공]
신소재 미네랄워시 세탁법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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