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최근 2주간 15개 품목에 걸쳐 2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6.3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의 84.1보다는 개선됐지만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EBSI는 수출 경기에 관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전망을 조사·분석한 지표다. 기준인 100을 넘기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100을 밑돌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협은 미국의 관세 조치 등 통상 불확실성에 더해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EBSI는 작년 4분기 103.4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계속 100 밑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선박 '호조'…가전·자동차는 ‘부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47.1), 선박(135.5), 생활용품(132.0), 무선통신기기·부품(110.0) 등 5개 품목은 수출 경기가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전(52.7), 자동차 및 부품(56.0), 전기·전자제품(65.2) 등은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북미 및 유럽연합(EU)의 경기 둔화,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무협은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메모리 단가 회복, AI용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이 수출 기대를 견인하고 있으며, 선박 분야는 고부가가치 선박(LNG선 등) 수출 증가와 신조선가 상승이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규제·통상마찰 등 대외 리스크도 부담
EBSI 항목별 분석에서는 10개 항목 중 8개가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수입규제·통상마찰(67.1)과 관련된 우려가 전반적인 수출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타겟관세가 발효된 가전(6.4), 자동차·부품(50.0), 추가 관세 가능성이 제기된 반도체(51.6)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무역장벽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제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등도 수출 기업들에게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복수응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은 주요 애로 요인으로 수출국 경기 부진(15.0%), 환율 변동성(14.7%)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와 선박 같은 일부 품목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내구 소비재 중심의 산업군은 타격이 심각하며, 통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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