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3일(현지시간) 한때 시가총액 3조9200억 달러(약 5346억 원)를 돌파하며 일시적으로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2.4% 오른 160.9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2월 26일 애플이 기록했던 사상 최고 시총 3.915조 달러를 일시적으로 뛰어넘는 수치였다.
주가는 이후 다소 하락해 1.5% 오른 159.60달러로 마감됐으며, 시총은 3.89조 달러로 애플의 기록에 근접했지만 살짝 못 미쳤다.
▲AI 수요 폭발이 엔비디아에 ‘슈퍼 추월’ 기회 제공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으로 초대형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며 관련 시장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3조7000억달러)가 2위, 애플(3조1900억달러)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외에도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테미스 트레이딩 조 살루치 공동 매니저는 “1조 달러 기업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놀라웠지만, 이제는 4조 달러 시대가 눈앞"이라며 AI 붐이 시장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4년 만에 시총 8배 상승…국가 전체 시장도 능가
엔비디아의 시총은 2021년 5천억 달러에서 현재 거의 4조 달러에 근접하며 약 8배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와 멕시코 증시 전체 가치보다 크며, 영국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총 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예상 수익 대비 약 32배의 PER(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인 41배보다 낮은 수치로, 기업 실적 증가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능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관세 여파에서 회복…S&P 500에 미치는 영향도 커져
지난 4월 4일,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 부과 발표로 인해 월가가 충격을 받았을 때,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락했으나 이후 68% 이상 반등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무역 협상이 조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 내 비중이 7%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과 함께 지수 내 비중의 28%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많은 개인 투자자와 연금 자금이 AI 기술의 미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 "AI 잠재력 크지만 현재 모델이 과대평가될 수도"
Bokeh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킴 포레스트(Kim Forrest)는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훌륭한 도구임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대형 언어모델(LLM)과 추론 모델이 시장의 기대만큼 성과를 낼지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1993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공동 창업했으며, 비디오 게임용 그래픽칩 제조사로 시작해 현재는 AI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텔을 대신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되며, 반도체 산업의 무게 중심이 AI 중심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로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