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H20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해당 제품에 대한 수출 허가를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규제와는 정반대의 조치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의 대중국 수출 허가에 대한 보장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 직후,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중국 국영 CCTV에 출연해 “H20 수출 재개 승인을 확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H20 칩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2022년 AI 칩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만든 성능 제한형 제품이다. 이전의 H800에 이어 중국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4월 H20까지 규제 대상으로 포함시키며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수십억 달러의 재고 손실 위험을 경고했고, 이를 계기로 젠슨 황이 직접 정치적 로비와 외교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거래 '휴전'의 신호…희토류 대가로 수출 규제 완화
이번 조치는 최근 미·중 간의 기술 교류 정상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희토류 광물 수출과 첨단 기술 수출 허용을 맞교환하는 비공식적인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에 더 많은 희토류 공급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의 기술 통제 완화를 요구했다.
흥미롭게도, 런던에서 열린 지난 무역 회담 당시 트럼프 행정부 측은 “H20 칩 규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이번 결정은 내부 정책 조율을 통해 뒤집어진 셈이다.
▲엔비디아와 중국 AI 업계 모두에게 '대승'
이번 수출 허가는 엔비디아에게는 막대한 재정 손실을 막을 기회이며, 동시에 중국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 내 AI 선도 기업들은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필수적으로 필요로 한다.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나스닥 선물은 급등했으며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최대 2.2% 상승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베이징 시넷(Beijing Sinnet)은 8.4% 급등하며 강한 반응을 보였다.
UBP(Union Bancaire Privee)의 베이-선 링 이사는 “H20 판매 재개는 단순한 기업 뉴스가 아니라 AI 반도체 공급망과 중국 기술 기업 전체에 대한 희소식”이라며, 미·중 관계의 긍정적 전환으로도 평가했다.
▲RTX PRO도 출시 예고…'완전 준수' 제품으로 규제 회피
황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근 회동한 뒤, 중국 공급망 박람회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 전용 신규 제품인 RTX PRO도 곧 출시 예정이며, 이는 미국 규제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한다. 이는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술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 군부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까 걱정할 필요 없다”라며, “언제든 규제를 통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의존은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세계적 위상, 중국과의 협력 재정비로 이어지나
이번 수출 재개는 단순한 상업적 이익을 넘어,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인프라 핵심 공급자로서 정치적 영향력까지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회사는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 세계 최초로 이정표를 달성하며, 챗GPT 이후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황 CEO는 이번 주 중국 상무부 장관과의 회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대중 전략과 AI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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