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두고 미중 갈등 속 수출 재개는 전략적 타협 신호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칩 MI308의 대중국 수출을 곧 재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 상무부가 수출 라이선스 심사를 재개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AMD도 수출 재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와 같은 조치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등장한 전략적 타협 신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도체 업계 간의 협의 결과가 수출 완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희토류-반도체 맞교환 구조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美 상무부, AMD 수출 허가 신청 심사 재개
1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AMD는 성명을 통해 미국 상무부가 자사 AI 칩 수출 관련 라이선스를 곧 심사할 예정이며, 허가 승인 즉시 MI308 칩을 중국으로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AMD 대변인은 CNBC에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 진전을 이루고, 미국의 AI 주도권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반도체 업계 간의 협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AI 관련 행사에 AMD 리사 수(Lisa Su)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도, 정책 방향성과 업계 대화가 긴밀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수출 제한 완화를 요청한 바 있다.
엔비디아 역시 이날 “중국으로의 칩 출하를 곧 재개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AI 칩 수출 규제 여파…AMD·엔비디아 수천억 매출 타격
그동안 AI 칩 수출 제한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
AMD는 최대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손실을 예고했으며 엔비디아는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최대 55억 달러(약 7조6천억원) 손실을 경고했다.
젠슨 황 CEO는 5월 실적 발표에서 “약 25억 달러의 수익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손실은 기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설계된 중국 전용 칩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MI308과 H20 칩은 모두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에 대응해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제품이지만, 미국 정부는 이조차 차단했었다.
▲H20·MI308, 제한된 성능에도 ‘전략적 가성비 칩’
H20 칩은 성능이 글로벌 버전에 비해 제한되었으나,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CUDA)와의 호환성 덕분에 여전히 중국 기업들에겐 매력적인 제품이다.
MI308 칩은 AMD의 최신 Instinct 시리즈(CDNA 3 아키텍처)로, GPT·LLaMA·Claude 등의 초대형 AI 모델 훈련에 최적화된 구조다.
엔비디아는 이미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과의 승인 리스트 시스템을 운영하며 H20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AMD 역시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별도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제 변화 'AI 확산 규칙' 폐기 및 희토류 맞교환설
미국 내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AI 확산 규칙(AI Diffusion Rule)’ 폐기가 있다.
이는 수출을 단계별로 제한하던 시스템이었으나, 트럼프 전 행정부가 단순화된 새로운 규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새로운 규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AMD·엔비디아 수출 허용은 사실상 규제 완화의 첫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엔비디아의 H20 수출이 ‘희토류 자석 무역협정’과 연결되었다는 상무부 장관의 발언은, 이번 조치가 희토류-반도체 교환 협상의 결과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재수출은 희토류 자석 관련 무역협정의 일부”라고 밝히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체결한 희토류 대미 수출 재개 합의와 연계됐다고 덧붙였다.
▲ 美 의회 초당적 반발 “AI 기술, 전략적 자산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초당적인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중국특위 부의장)은 “이번 결정은 미국이 가장 앞선 기술을 중국에 넘겨주는 결과이며, 기존 수출통제 기조와도 모순된다”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존 뮬레나르 위원장도 “H20 칩은 딥시크와 같은 중국 AI 기업의 부상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라며 “미국의 AI 리더십 유지를 위해 수출 재개는 재검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소재 전략컨설팅 업체 ‘비콘 글로벌’의 디비얀쉬 카우쉬크는 AI 전문 연구원은 “중국이 H20 칩 100만 개만 확보해도 미국과의 AI 격차를 빠르게 줄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