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아시아 수출이 급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에너지 중심 무역 압박이 현실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약속된 수입량을 맞추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 Kpler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중 아시아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201만 톤으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더 주목할 점은 10월 전망치다.
아시아의 미국산 LNG 수입이 361만 톤에 달해, 2021년 2월 기록한 375만 톤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는 예비적으로 배정된 화물 기준이므로 실제로 전량이 선적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렇더라도 10월에는 아시아로 향하는 미국산 LNG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러한 LNG 물량의 대부분은 일본과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2위와 3위의 LNG 구매국인 두 나라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日·韓 미국과 에너지 수입 확대 약속…현실은?
일본은 에너지 구매의 대폭 확대를 약속했고, 한국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1000억 달러라는 수치는 현실과 큰 괴리가 있다.
한국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LNG는 571만 톤으로,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4억 5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650만 톤으로 약 39억 3천만 달러 규모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LNG 수입량을 3배로 늘린다 해도, 연간 총액은 약 220억 달러에 그친다.
이는 미국의 연간 LNG 수출량(8,480만 톤)의 약 42% 수준에 해당하지만, 트럼프가 주장한 수치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트럼프는 유럽연합(EU)이 3년간 매년 2,5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실제 공급 능력과 수요를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다.
분석가들은 “각국이 일정 수준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하겠지만, 약속한 수치에 도달하기는 어렵다”라고 본다.
다만 이러한 노력 자체가 글로벌 에너지 무역 흐름에 왜곡과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글로벌 에너지 무역 흐름에 미칠 파장은?
만약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미국산 LNG 수입량을 극적으로 늘릴 경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이 미국산 LNG 수입량을 3배로 늘린다면, 현재 주요 공급국인 호주와 카타르로부터의 수입은 1200만 톤가량 감소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의 스팟 거래 수요는 거의 사라지고 장기 계약물량을 할인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전력 기업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트럼프의 기대에 맞춰 수입을 늘릴 가능성은 낮다.
이는 곧 미국산 LNG 수입 확대에 명확한 ‘상한선’이 존재한다는 현실적 한계를 의미한다.
아시아 국가들, 특히 일본과 한국은 실제로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는 중이지만, 그 증가 폭은 정치적 약속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며, 경제적·상업적 현실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
향후 미국의 LNG 생산 여력이 확대되더라도, 모든 약속된 수입 확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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