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이달 1∼20일 수출 13.5%↑ 역대 최대…일평균 10.6%↓

음영태 기자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4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조업일수가 3.5일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업일수 증가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큰 폭으로 감소해 실제 수출 둔화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9월 수출 사상 최대, 일평균 10.6% 감소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40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억6천만 달러(13.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이며, 기존 기록이었던 2018년 9월(365억 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다만 올해 조업일수가 16.5일로 지난해(13일)보다 3.5일 많아,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천만 달러로 오히려 10.6%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영향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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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제공]

▲ 주요 품목 및 국가별 수출 동향

품목별로는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 비중이 2.5%p 늘어난 23.7%를 차지했다.

반면, 석유제품(-4.5%)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대만(22.9%), 인도(28.3%)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 수입 9.9% 증가, 무역수지는 흑자 기록

이 기간 수입액은 3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 석유제품 등 에너지 수입액은 4.5%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1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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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분석 및 전망

이번 수출 증가는 조업일수 증가라는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평균 수출액의 감소세는 여전히 한국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주력 품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특정 국가와의 통상 이슈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대외 리스크 완화 여부에 달려 있어 향후 수출 동향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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