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가자 전쟁 종식 선언…2년 만에 휴전

장선희 기자

-향후 ‘가자 통치 구조’와 ‘하마스 무장해제’ 난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마지막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을 완료하면서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하늘은 고요하고, 총성이 멈췄다”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겪은 긴 악몽이 끝났다”라고 선언했다.

이 합의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루어진 '1단계 합의'의 결실이며, 휴전과 인질 및 수감자 석방을 핵심으로 한다.

▲ 마지막 이스라엘 인질 송환…가자서 생존 인질 20명 전원 석방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생존한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모두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이스라엘군의 발표 직후,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서는 환호와 눈물, 포옹이 이어졌다.

이번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스라엘 측은 그 대가로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억류자들을 송환했다.

▲ 팔레스타인 수감자 귀환에 가자 전역 ‘눈물의 환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도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수천 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환영 인파 속에서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일부는 승리의 손짓을, 또 일부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AFP/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최고의 협상" 선언…샤름엘셰이크서 다국적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연설에서 “총성이 멈추고, 태양이 평화의 땅에 떠오른다”라며 “긴 악몽이 끝났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는 트럼프, 시시 이집트 대통령, 카타르 및 튀르키예 지도자들이 모여 휴전 유지와 가자 재건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불참 속에도 국제사회는 '평화의 문' 모색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회담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흐무드 아바스 대통령과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PA는 가자지구 통치에 주도적 역할을 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중재국 중심의 ‘1단계 평화 구상’으로 평가된다.

▲ 여전히 ‘산 넘어 산’…휴전 이후 과제 산적

당장의 휴전 정착을 넘어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막대한 장애물들이 남아있다.

남은 인질 및 시신 회수: 이스라엘은 여전히 시신 26구와 생사 불명 인질 2명을 찾고 있다.

가자지구 재건과 관련해 유엔 인도주의 책임자는 “식량, 연료, 의약품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를 어떻게 통치하고 치안을 유지할지, 그리고 이스라엘의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하마스의 궁극적인 미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핵심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철수 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가자 시티에서 경쟁 집단 구성원 32명을 살해하는 등 치안 단속을 벌여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무장 해제 요구 이행에 대한 어려움을 보여준다.

팔레스타인 미래 국가의 일부로 구상되는 땅에서 유대인 정착촌이 확장되면서 이스라엘 점령지 서안 지구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광범위한 지역 평화 정착의 촉매제로 제시하며 아브라함 협정 확대와 이란-이스라엘 평화 협정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정상회담에 불참한 주요 당사자들

가자 합의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샤름 엘 셰이크 정상회담에 불참했다.

또한, 중동의 주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지도자들도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참석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장시간 대화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자 지구의 미래 행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희망하고 있다.

▲ 가자 전쟁, 이란·레바논·예멘까지 파장…‘중동판 도미노’

이번 전쟁은 단순한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아니라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12일간의 전쟁, 헤즈볼라 및 후티 반군과의 전투를 벌이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이란과의 평화 협정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란도 평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 전환점은 마련됐지만, 진짜 평화는 아직 먼 길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이 모든 갈등의 종식을 의미하진 않는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 가자 통치 주체, 서안지구의 분쟁 등 수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트럼프가 말한 "가장 위대한 협상"이 진정한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몇 달 간 국제사회의 중재와 당사자 간 협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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