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손잡고 조선 현장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삼성중공업이 용접 로봇의 실증 데이터와 현장 환경을 제공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로봇 하드웨어 및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양사는 우선 AI 기반 용접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경량화하고, 선박 블록 내부나 경사면에서도 이동 가능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후 협력 범위를 이동형 양팔 로봇과 4족 로봇으로 확장하며, 스마트 조선소의 핵심 기술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플랫폼 기술의 신뢰성 검증과 자동화 전문 인력 양성, 산업재산권 확보 등 다각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AI와 로봇을 결합해 조선 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향후 상용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라이베리아 선주로부터 3411억 원 규모의 원유 운반선 3척을 수주했으며,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 현장의 자동화는 이제 단순한 기계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협동로봇이 융합된 지능형 생산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선박 용접과 조립 공정은 고온, 협소, 반복 작업이 많아 자동화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가장 큰 분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HD현대삼호는 협동로봇 RB3-730 모델을 투입해 곡면 블록이나 내부 협소 공간에서도 정밀한 용접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 수작업 대비 작업 유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됐으며, 불규칙한 곡면에서도 일정한 용접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30kg이 넘는 용접 토치를 사람 대신 로봇이 제어하는 탄소강관 협동로봇을 개발해 배관 조립 공정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안전 펜스 없이 작업자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준비 시간을 약 60% 단축하고 작업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였다.
협동로봇의 강점은 안전성과 적응력에 있다. 이상전류 감지, 충돌 감지 센서 등을 내장해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도 작업자와 함께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위빙(Weaving) 기능을 활용해 수평·수직·곡면 등 다양한 방향의 용접이 가능하며, 디지털 제어 기반의 특수 용접기법으로 불순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용접 전류와 전압, 속도 등의 조건을 최적화하며, 결과적으로 결함률을 90% 이상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자동화 로봇의 도입은 필수가 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자동화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교육과 인재 양성도 병행되고 있다.
뉴로메카는 HD현대삼호와 함께 AI 용접 협동로봇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조선소 환경과 동일한 실습이 가능한 훈련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AI와 로봇, 디지털 트윈이 결합된 새로운 조선소 생태계가 생산성 향상을 넘어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지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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