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 훌루, 애플TV , 피콕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의 요금 인상이 연초부터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BO 맥스는 10.99달러, 넷플릭스의 광고 없는 기본 요금은 11.99달러로 올랐으며, 파라마운트 역시 내년 초 인상을 예고했다.
‘탈케이블’ 바람 속에서 시청 선택지는 늘었지만, 역설적으로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 인상에는 미디어 기업들의 스포츠 콘텐츠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NFL, UFC, MLB 등 인기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면서 운영 비용이 상승했고, 이는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 “더 비싸졌는데, 콘텐츠는 줄었다”
가격 상승에도 서비스 품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HBO 맥스는 이번 시즌부터 NBA 중계권을 잃었고, CNN의 실시간 뉴스 스트리밍도 종료한다.
대신 나스카와 대학 풋볼 등 신규 스포츠 중계권을 추가했다.
▲ 해지율은 낮고, 소비자 반응은 차분
리서치 회사 모펫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먼 분석가에 따르면, 가격 인상으로 인한 피로감이 있다면 해지율에서 드러나야 하지만,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해지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디즈니 와 훌루는 9월에 해지율이 다소 상승했으나, 이는 지미 키멜의 발언 논란과 관련된 ABC 중단 조치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규 가입자 수는 같은 시기 강세를 보였다.
▲ 넷플릭스의 ‘가격 방정식’ 성공
눈에 띄는 예외는 넷플릭스다.
안테나(Antenna)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5월 이후 넷플릭스의 월간 구독 해지율은 2% 수준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광고형(7.99달러)부터 프리미엄형(24.99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요금 체계가 소비자 계층별 선택을 유도하며 충성도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격 모델의 해법을 찾았다”라고 평가했다.
▲ ‘해지’보다 ‘이동’… 광고형 서비스가 완충 역할
대부분의 가입자는 요금이 올라가도 서비스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은 아예 구독을 해지하기보다는 광고가 포함된 저가 요금제로 옮겨가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넷플릭스 시청 시간 중 약 3분의 1이 광고 요금제에서 발생했으나 올해 10월에는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롤렉스 연구이사는 “소비자들은 이제 ‘완전 이탈’이 아닌 ‘부분 전환’ 전략을 취한다”고 분석했다.
콤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내 넷플릭스 시청 시간의 절반 가까이가 광고형 플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새 30%대에서 급증한 수치다.
▲ ‘묶음 상품' 등장 스트리밍판 케이블 시대
최근 시장에는 다양한 스트리밍 묶음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콕과 애플TV는 한 달 14.99달러(광고 포함) 요금으로 공동 번들을 출시했고, ESPN과 폭스 원은 39.99달러짜리 스포츠 패키지를 선보였다.
다양한 제휴도 확산 중이다.
인스타카트, 아멕스, 버라이즌 등 비IT 서비스와 결합해 할인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룰로는 “이러한 번들 전략은 과거 유선 TV 시절의 ‘데자뷔’와 같다”라며, 소비자들은 많은 콘텐츠에 접근 가능하지만 결국 일부만 소비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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