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증에 DDR5 가격 급등
-서버·스마트폰·PC 업계 전반에 부담 확산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빠듯해지자 주요 D램 가격을 최대 6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서버·스마트폰·PC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 AI 인프라 확대로 D램 수급난 심화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대비 11월 주요 D램 품목 가격을 최대 60% 인상했으며, 32GB DDR5 모듈 가격은 149달러에서 239달러로 급등했다.
16GB, 128GB DDR5 칩 가격도 각각 약 50% 올라 135달러, 1,194달러를 기록했다. 또 64GB·96GB 제품 가격은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유통업체 퓨전월드와이드의 토비 고너먼 대표는 “서버 제조사들이 필요한 물량의 절반도 확보하기 어렵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리고 말했다.
▲ AI 붐이 낳은 ‘비정상적 가격’…삼성·SK하이닉스 주가 일제 반등
보도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3%, 6% 급등했으며,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상승했다. AI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락세였던 반도체주가 공급 부족이라는 현실적 요인으로 반등한 것이다.
DDR5 D램은 서버, PC 등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과 연산 효율을 높이는 주요 구성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연산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삼성의 공급 조절이 당분간 시장 전체 가격을 지탱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 삼성, 신규 투자로 중장기 AI 수요 대응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 발표와 별도로,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내 공장 내 신규 메모리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은 중장기적으로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생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삼성은 AI 전용 고급 칩에서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전환을 보였지만, 이것이 오히려 메모리 시장에서 가격 협상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B증권 김재윤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이 경쟁사보다 가격 결정력에서 유리한 위치”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압박…中 스마트폰업계도 타격
칩 부족 현상이 워낙 심각해 일부 고객들은 패닉 바잉에 나서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밝혔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는 최근 “메모리칩 부족으로 고객사들이 다른 반도체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샤오미 또한 급등한 메모리 가격으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 원가 상승을 경고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 메모리 재고 감소, 공급 지연이 맞물리면서 주요 IT 기기의 부품 비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 시장 “삼성, 4분기 계약가격 최대 50% 더 올릴 듯”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애널리스트 엘리 왕은 “삼성은 4분기 계약 가격을 40~50%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산업 평균치(30%)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너무 강하고, 주요 고객사들이 2026년 또는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라며 “공급업체들이 가격 인상 여력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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