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제한·제재 가능성 거론…중일 관계 경색 조짐 뚜렷
중국이 다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계기로 대일 경제·외교 보복을 예고하며 양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및 PLA 기관지는 ‘실질적 보복’의 단계를 언급하며, 제재·외교·무역 중단 등 강경 조치를 시사했다.
▲ 여행자제 권고…관광·소비산업 직격탄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일본 여행 경보는 발표 직후 일본 관광·리테일·항공주에 충격을 주었고, 시세이도는 11% 급락했다.
중국인 방문객은 전체 일본 입국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여행 수요 변동이 서비스업과 부동산, 유통·면세점·호텔업 등 관련 업종 전반에 곧바로 파급돼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노무라연구소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관광 보복만으로도 일본 GDP의 0.36%에 해당하는 2.2조 엔(약 20조7300억원) 손실”을 경고했다.
지난 2012년 센카쿠 영유권 갈등 당시 중국 관광객이 25% 이상 줄고 연간 수출도 10% 감소한 선례가 있다.
▲ 공급망·통상마찰로 보복 수위 다각화
관영 SNS 등은 “중국은 소재·부품 공급망에서 일본 제조업의 의존성이 크다”라며 무역 및 부품 수출제한 가능성도 경고했다.
과거 2012년 영토분쟁, 2017년 한·사드 사태에서 중국이 보여준 수출규제·보이콧 등 복합적 경제 압박 수단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광뿐 아니라 중간재, 소비재, 유학생 등 다양한 채널로 규제 강도가 조절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일본 “도 넘은 조치”…고위 외교관 급파로 진화 시도
일본 정부는 중국의 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외교 대응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 긴급히 외무성 고위 관료를 베이징에 파견해 갈등 완화에 나섰고, 이번 주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총리 간 회담 가능성도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다카이치 총리의 임기 초반에 외교적 입지 다지기를 위한 중국의 조기 견제 성격이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찬성 48.8%, 반대 44.2%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대응을 위한 재정정책 추진 속, 외교적 불확실성은 다카이치 내각의 내치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외교·안보 위협까지 동반…양자·다자관계 흔들
중국은 무장 해양경비정을 분쟁 해역에 보내는 등 군사적 압박도 동반했다.
PLA 기관지는 일본이 대만해협 분쟁에 개입할 경우 “국가 전역이 전장화될 수 있다”라고 위협했다.
이례적으로 외교부 대변인을 통한 주일 대사 초치, 금명간 G20에서 정상 회담 가능성 등도 급부상 중이다.
▲ 정권 초반, 외교 도전…대만 문제 ‘레드라인’ 강조
중국은 정권 초반 대만 친화적 태도를 견지하는 새 지도자에 대해 잣대를 엄격히 적용하는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다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발동 가능성” 언급이 중국 지도부의 즉각적 반발을 촉발했다.
TSMC, 희토류 등 한중일-대만을 잇는 첨단산업 공급망도 외교 격랑의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대만 라이칭더 총통은 중국의 대일 강경 대응에 대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훼손 행위”라며 국제사회의 주의를 촉구했고, 자제를 요구했다.
▲ 시장 파장 및 경제파급, 단기 충격 가능성
경협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단계적 경제 압박은 일본 소비·서비스업 타격, 중간재 공급망 불확실성을 높여 단기적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위기라기보다, 새로운 동아시아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의 재설정”이라면서, 향후 외교·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 국면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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