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대부분의 커피 원두 수입관세를 철폐하면서 미국 내 로스터·수입업체에는 호재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세가 유지된 가운데, 미국의 원두 조달처가 아시아·라틴아메리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대부분 생산국의 커피 원두 관세를 폐지한다고 밝혔지만, 브라질의 경우 기존 10% 상계관세만 없애고 40%의 기본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산 원두는 여전히 미국 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혀 있는 셈이다.
▲ 커피 공급선, 아시아·라틴 미주로 이동 가속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커피 시장의 수입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커피 소비국으로, 수입국별 가격 경쟁력이 무역 흐름을 좌우한다.
J. 게인스 컨설팅의 주디스 게인스 대표는 “가격이 조정되면 무역 흐름 역시 바뀔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미주 산지(브라질 제외)는 10%의 관세를 적용받았으나 이번 조치로 면제 대상이 됐다.
아시아 생산국들의 높은 관세도 철폐되면서, 이들 지역 커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 “브라질산 관세 여전히 ‘금지 수준’”
네덜란드계 투자은행 라보뱅크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커피 공급에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브라질산에 40% 관세가 유지되는 한 수입은 여전히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커피 수입업체 관계자도 “브라질에 대한 완전 면제가 이뤄지지 않는 한 미국 시장의 수입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별도의 무역협정을 협상 중이지만, 타결 시점은 불확실하다.
▲ 브라질, 경쟁력 급격히 악화…시장점유율 급락
브라질 커피 수출업협회(Cecafe)의 마르코스 마토스 이사는 “이번 조치는 시장을 왜곡시켜 브라질 제품의 경쟁력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우리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사이 경쟁국은 이익을 얻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스페셜티커피협회(ABSC)의 루이스 살다냐 부회장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스페셜티 커피 수출은 지난 3개월간 55% 급감했다.
그는 “미국 내 기존 브라질 원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업계는 블렌드 대체용 원두를 찾기 시작했다”라며 향후 전망에 우려를 표했다.
▲ 커피 무역 갈등, 미·브라질 관계 새로운 변수로
이번 관세 조정은 단순한 무역 흐름 변화를 넘어 미·브라질 관계에도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오랫동안 미국 커피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해왔으며, 최근 미국 내 로스터 산업의 주요 공급국이었다.
전문가들은 “커피 관세는 상징적이지만, 보호무역 강화 흐름에서 브라질의 위치를 다시 정의하게 될 이슈”라고 평가한다.
▲ 브라질 새로운 시장 개척
브라질은 여전히 40%의 높은 관세가 유지됨에 따라 미국 시장 확보를 위해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중동 및 동아시아 등 프리미엄 커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관세 압박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습관 변화에 따른 프리미엄 커피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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