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직후,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대만 관련 발언의 수위를 낮출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가 동맹국과의 안보 이슈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 대통령이 핵심 동맹국의 총리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말 것을 직접 조언한 것은 이례적이며, 동맹국 관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 일본 총리 다카이치 발언 이후 심화된 긴장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발단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한 발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의원들에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군사력을 전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안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성 경제 및 외교 조치를 일본에 취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며 대만 주권 문제에 관해 중국을 자극하지 말 것을 조언했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완전히 철회하도록 강압하진 않았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정과 줄다리기가 대만 문제와 직결되면서 미·중 관계의 복잡한 국면을 시사한다.
▲ 미중 무역 앞에 日에 대만 톤 다운 요청?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1시간 통화 중 절반을 할애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역사적 주장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이 세계 질서를 관리할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배경에는 대만 문제로 인한 마찰이 미-중 간의 데탕트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주석과의 무역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여기에는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농민들을 위해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는 중국의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이는 우리의 소중하고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콩 및 기타 농산물 구매를 실질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혀, 경제적 이익이 대만 문제에 대한 동맹국의 강경 발언보다 우선했음을 시사했다.
▲ 외교적 순서와 파장 중국 우선인가?
분석가들은 이번 통화의 순서, 즉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후 다카이치 총리와의 통화가 갖는 외교적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공동 외교 문제에 대한 핵심 동맹국의 논란이 되는 입장을 미국의 대중 무역 관계를 위해 억제할 의향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카운슬 온 포린 릴레이션스(CFR)의 아시아 전문가 매튜 굿맨은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지도자 모두와 통화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통화 순서는 흥미롭고 아마도 도쿄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진핑과 먼저 통화하고, 이후 다카이치에게 조언한 흐름은 일본 내부에서 ‘미국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발언 수위를 조절하라는 조언을 받았음에도, 중국의 반발을 완전히 누그러뜨릴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녀는 의회 토론에서 "대만 비상사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밝혀, 입장 선회의 여지를 보였다.
▲ 평가와 전망…“한미일 vs 중러” 구도 속, 美 전략 조율 시험대
이번 사건은 미-중 간의 무역 휴전과 대만 문제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의 공식 입장은 중국의 대만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지만, 방어용 무기 지원을 통해 대만의 자주권을 우회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통화는 미중 양국 정상 간 오랜 기간 이후 이뤄진 중요한 외교적 소통으로, 아시아 지역의 안보 불안과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일본의 대만 군사 개입 발언이 동아시아 긴장의 화약고 역할을 하며, 미국이 핵심 동맹국인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건은 미중일 모두에게 대만 문제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미중 간 무역과 외교적 협조 강화라는 현실적 과제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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