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2014년 다음을 합병한 이후 11년 만에 다시 분리한다.
카카오는 연내 분리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행정적 분리절차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가 카카오의 자회사 ‘AXZ(에이엑스지)’로 변경됐다.
앞으로 양사는 행정적·법적으로 분리돼 새출발을 하게 될 전망이다.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다음 서비스 약관에서도 ‘주식회사 에이엑스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조항이 추가됐다.
반면 카카오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 이용약관에서는 다음 관련 조항이 사라졌다.
다만 로그인 구조는 기존과 같으며, 카카오 통합 운영 체계에 연동된다.
이에 따라 기존 카카오 회원은 그대로 다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다음을 담당하던 사업부를 분사해 법인을 신설한 후 사명을 AXZ로 바꾼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 변경에 따른 시스템 점검도 마쳤다"며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잘 마무리하겠다"리고 말했다.
이어 "숏폼과 AI 서비스를 접목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이용자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가 2014년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포털·콘텐츠 분야의 역량을 흡수하며 종합 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했던 전략은 2025년 들어 구조재편을 통해 다시 분리라는 선택으로 이어졌다.
당시 합병은 비상장 모바일 기업 카카오가 상장사 다음과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우회 상장하는 구조였으며,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하던 시점에 카카오는 검색·뉴스·광고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고자 했다.
또 다음은 모바일 전환 속도에서 뒤처지며 낮아진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의 플랫폼·트래픽 기반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4년 통합 이후 포털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초반 40%대에서 점차 하락해 2015년 11.7%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3% 미만으로 떨어졌다.
네이버와 구글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고, AI 검색 도입으로 해외 검색엔진 사용이 늘면서 다음의 경쟁력은 더욱 제한됐다.
모바일 전환 지연, 검색·뉴스·광고 부문의 경쟁 약화, 커뮤니티 트래픽 이동, 과거 한메일 정책 변화 등 사용자 기반 축소 요인이 누적되면서 포털 서비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성장 우선순위가 다른 사업으로 이동하면서 포털 부문의 전략적 중요도가 낮아졌고, 카카오톡이나 모빌리티 등 다른 사업에 자원이 집중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포털 매출은 2019년 5236억 원에서 2024년 3320억 원으로 감소해 일정 기간 내 30% 이상 축소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카카오는 법인을 분리할 경우 조직 민첩성 향상과 의사결정의 세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포털을 100% 자회사로 두되 독립법인으로 재편함으로써 사업 단위 성과 관리 체계를 분명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각 사업군의 구조 조정과 전략 재정비를 용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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