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코스닥도 2년4개월래 최고
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하고 코스닥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살아났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고, 1,468원대에서 안정된 원·달러 환율 흐름이 외국인·기관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탰다.
◆ 금리 기대와 기술주 강세에 코스피 4,000선 재돌파
3일 한국거래소 장 마감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000선을 넘어선 뒤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름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4,000선 회복은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03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7,566억원 규모의 대규모 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8,988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468.0원에서 마감돼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글로벌 환경도 이날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 5% 가까이 반등하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되살렸고, 엔비디아와 마벨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연준 의장 후보로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코스닥, 개인 매수에 6거래일 연속 상승…2년4개월 만 최고
코스닥지수는 이날 3.59포인트(0.39%) 오른 932.01에 마감해 2023년 8월 1일(939.67)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단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1,1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 14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로보티즈·보로노이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일부 2차전지·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성장주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 기술주 흐름 영향을 크게 받는 코스닥 특성상 향후 글로벌 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도 제기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개인 매수세와 기술 성장 업종 중심의 수급이 유지되며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 반도체·원전·방산 등 주도 업종 강세…환율 안정도 우호적
반도체·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정책·지정학 이슈에 민감한 업종들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1%대 상승했고, 현대차·기아·LG에너지솔루션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 KB금융, 신한지주 등 일부 금융·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다.
원전 관련 종목은 미국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약속한 대미 투자액 중 일부를 원전 건설에 활용할 수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대, 현대건설은 6%대 급등했다. 방산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가 약화됐다는 소식에 따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환율 안정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을 실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하며 1,468원대에서 마감되자 매수 여력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단기간 급등하던 구간에 비해 투자심리가 한 단계 안정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 변동성 속 반등 지속 여부는 금리 신호·실적·환율에 달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국 금리 인하 신호의 명확성, 기업 실적 회복, 환율 안정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의 금리 경로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발표될 고용·물가지표와 연준 인사의 발언이 국내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내수·바이오 업종에서는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종별 실적 모멘텀 차이가 커지면서 종목별 선별 장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환율은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반도체·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요약:
3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 속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하고 코스닥은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환율 안정과 주도 업종 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향후 반등 지속 여부는 미국 금리 신호와 기업 실적, 환율 흐름 등 대외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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