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 기사는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전문 분석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경영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으로, 이번 기사는 해당 관점에서 이슈의 의미를 짚습니다.
-CBAM 본격 시행 임박
-고탄소 배출 블라스트 퍼니스 의존 인도 철강 산업 '긴장'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내년 1월부터 시범 적용하면서, 인도의 대(對) 유럽연합(EU) 철강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CBAM은 철강, 시멘트, 비료, 전기 등 고탄소 산업 제품의 수입 시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EU 역내 생산업체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 인도 철강 수출의 60~70%는 유럽행
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으로, 자국 철강 수출의 약 60~70%를 유럽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CBAM이 시행되면,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전망이다.
일부 철강사 관계자들은 “우리가 얼마만큼의 탄소세를 내야 하는지, 기업별로 세율이 달라질지조차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불확실성을 호소하고 있다.
▲ 인도 철강, '고탄소 구조'가 발목
현재 인도 철강 생산의 대부분은 고온 용광로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방식이며, 산디프 바운드릭 인도 철강부 차관은 “이 같은 생산 구조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기반의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는, 향후 계획된 용광로 설비 확대가 6억 8,000만 톤에 달하는 CO₂ 배출을 추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전기로로 전환하거나 시장 다변화해야…중동·아프리카로
전문가들은 CBAM 대응책으로 전기로(EAF) 전환을 제시한다.
전기로는 기존 용광로보다 탄소 배출이 훨씬 적은 방식이다.
기술 도입과 투자 여력의 문제로 단기적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싱가포르 크레딧사이츠(CreditSights)의 락슈마난 R 아시아 기업 부문 책임자는 이 부담금이 특히 고로 제품의 경우 EU로 수출되는 인도산 철강의 비용을 높여, 배출 감축 없이는 마진 축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도 철강사들은 EU 외 시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빠른 납기·유연한 결제 조건’을 제시하며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CRU 그룹의 샹카데프 무커지 수석 분석가는 EU 수출 감소분을 중동으로 상쇄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세금 산정 방식과 기업별 적용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 수출 다변화가 관건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내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 구조 전환, 기술 업그레이드,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엘라라 캐피털의 라비 소다 분석가는 “CBAM의 구체적 대응 방안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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