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카카오엔터, 중국·일본 K팝 진출 추진

백성민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K팝의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해 중국과 일본 주요 음악 플랫폼과 협력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텐센트뮤직 엔터테인먼트 및 일본 라인뮤직과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멜론(Melon) 내에 ‘K팝 아티스트 차트(가칭)’를 론칭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멜론에는 텐센트뮤직 산하 QQ뮤직, KUGOU뮤직, KUWO뮤직, JOOX와 라인뮤직의 이용 데이터를 통합 반영한 새로운 글로벌 차트가 신설된다.

해당 차트는 각 플랫폼 이용자의 스트리밍·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내년 상반기 중 멜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주요 음악 시장의 이용 흐름을 하나의 차트로 집계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멜론에서 K팝 글로벌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아티스트와 레이블 역시 국가별·플랫폼별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활동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텐센트뮤직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QQ뮤직, KUGOU뮤직, KUWO뮤직, JOOX 등 영향력 있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인뮤직은 일본 내 9900만 명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앱 ‘라인(LINE)’ 생태계와 연동된 음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시아 음악 산업을 이끄는 세 기업이 함께 K팝을 위한 글로벌 기준의 차트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차트가 산업과 아티스트, 팬 모두에게 신뢰도 높은 지표로 기능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인뮤직 마스다 준 대표는 “일본 내 K팝 팬들의 활동이 글로벌 차트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중일 3사간 음악 플랫폼 협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중일 3사간 음악 플랫폼 협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산은 K팝이 특정 지역이나 언어권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대중문화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음원 유통 구조가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K팝은 물리적 유통망이나 현지 방송 노출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 세계 청취자에게 동시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

실제 글로벌 스트리밍 데이터는 이러한 변화를 수치로 보여준다.

스포티파이 기준으로 K팝 스트리밍 규모는 2018년 대비 2023년 약 362%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423%, 미국에서는 18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K팝 스트리밍은 약 470배 확대됐고, 동남아와 미국 시장에서 각각 연평균 128%, 9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해외 K팝 스트리밍이 40% 이상 늘어난 점도 글로벌 소비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스트리밍이 제공하는 접근성 확대 효과가 자리한다.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은 언어 장벽을 낮추고, 플레이리스트·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비한국어권 이용자에게도 K팝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켰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K팝 스트리밍 상위 국가로 부상하며 소비 지형이 다변화되는 분위기다.

동남아와 북미 시장은 단순한 해외 소비를 넘어 핵심 수요처로 자리 잡았고, Spotify의 K팝 전용 플레이리스트와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은 이러한 확산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해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협력은 분산된 글로벌 스트리밍 데이터를 하나의 지표로 묶어 K팝 소비의 실제 흐름을 가시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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