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유통업계의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편의점이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대형마트는 주력 품목인 식품 분야의 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 소비심리 반등에 백화점·편의점 ‘5개월 연속 성장’
산업통상부는 11월 발표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2.9%, 온라인은 5.3% 상승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 심리지수가 112.4까지 오르며 전년(100.7) 대비 크게 개선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분석된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1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오프라인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23.3%)와 겨울 패션 아이템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편의점 역시 팝업 스토어와 가성비 중심의 맞춤형 제품 개발에 힘입어 0.7% 성장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대형마트의 역성장과 온라인 성장세 둔화
반면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9.1%나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식품 분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준대규모점포(SSM)는 김장 채소류 판매 호조로 4개월 만에 0.8%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 유통은 5.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과거 10%대의 가파른 성장세와 비교하면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하반기 들어 서비스·기타 부문의 상승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 오프라인 ‘구매단가’ 상승… 소수 정예 매장 전략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적게 사더라도 비싸게 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구매 건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으나, 구매 단가는 오히려 5.2% 상승했다.
특히 백화점은 구매 단가가 12.0%나 급증하며 1인당 평균 15만 6천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수 측면에서는 SSM(2.4%)만 매장을 늘렸을 뿐, 대형마트(-0.5%), 백화점(-3.4%), 편의점(-2.2%) 등 대부분의 업태가 점포 수를 축소하며 효율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 평가와 전망
11월 수치는 소비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한 백화점 고급화·편의점 근거리 소비·온라인 식품·화장품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형마트는 식품 부진과 방문 감소, 객단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 전통적 가격·대량판매 모델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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