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 기업들의 심리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내년 1월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기업들의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이 꼽히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12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7로 전월보다 1.6p 올라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음달 전망 CBSI는 89.4로 1.7p 떨어지며, 현황보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경계감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자금·생산 개선 속 ‘완만한 회복’
제조업 CBSI는 12월 94.4로 전월 대비 1.7p 상승해 비제조업보다 개선 폭이 컸다.
자금사정( 0.9p)과 생산( 0.4p)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다음달 전망 CBSI도 93.6으로 1.9p 올라 제조업은 ‘현황·전망 동반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
업황·신규수주 BSI가 소폭 개선되고, 자금사정 BSI(81)가 2p 상승한 반면, 채산성 BSI(76)는 여전히 장기평균(83)을 크게 하회해 수익성 회복이 뒤따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 비제조업, 현재는 개선, ‘한 달 뒤’에 대한 불안 확대
비제조업 CBSI는 93.2로 1.4p 오르며 업황·매출·자금사정 지표가 고르게 개선됐다.
그러나 다음달 전망 CBSI는 86.6으로 4.1p 급락해, 현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건설·유통 등 비제조 부문이 향후 수요와 수익성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비제조업 채산성 전망 BSI는 한 달 새 5포인트나 떨어져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우려되는 구도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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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부진·인건비·환율, 기업 심리 짓누르는 3대 애로
경영애로 요인을 보면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아, 수출·생산 개선에도 국내 수요 회복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인식을 재확인시켰다.
제조업에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4.0%p 줄어든 대신 환율·원자재가격 우려가 높아졌고, 비제조업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이 1.5%p 늘어나 고용·비용 부담이 더욱 부각됐다.
▲ 경제심리지수, 체감경기는 서서히 ‘바닥 통과’ 신호
기업 BSI와 소비자 CSI를 결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3.1로 한 달 새 1.0p 떨어졌지만,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순환변동치는 94.9로 0.7p 상승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설문 응답상의 심리가 약해졌지만, 계절·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추세 기준으로는 기업·가계의 체감경기가 서서히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긴장된 회복’ 속 선택적 투자 국면
12월 지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완만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과 비용 압력이 기업들의 미래 기대를 빠르게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책 측면에서는 내수 진작과 인건비·환율 부담 완화, 투자 측면에서는 제조업·수출 업종 중심의 선택적·선별적 투자가 2026년 초 기업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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