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해인 2009년 증시는 느리지만 꾸준히 전진하는 우보행보(牛步行步)가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와 하반기 투자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경기와 실적 전망이 어두운 데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부채 축소와 자본확충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지고, 국내외 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에는 은행권에 묶여 있던 막대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정부가 기업이나 가계의 신용을 보강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커 시장 주도주 중심으로 과감하게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 상반기 증시는 곳곳이 지뢰밭 = 올해 상반기 증시의 최대 걸림돌은 암울한 세계 경기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1월 2009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심각하다.
경기 하강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잔재도 악재다. 해외 금융기관들이 위기 회피 차원에서 부채축소와 자본확충을 지속한다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를 포함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작년 말 감산에 들어간 세계 반도체업계의 `치킨게임', 국내 건설사와 조선사들의 부실처리 문제 등도 주가 상승에 부담이다.
상반기 증시는 곳곳에 지뢰밭이 형성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 주식시장은 곧바로 급반등할 수도 있는 만큼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다.
◇ 하반기엔 풍부한 유동성 기대 =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와 막대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았으나 주가 상승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위기 대응용 자금이 시중에 풀려나오지 않고 은행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하반기에는 은행에 묶여있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강도 유동성 정체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중앙은행, 정부투자기관이 나서서 기업이나 가계의 보증을 서주거나 회사채를 직접 사준다면 은행 대출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 경기 저점 확인 후 공격투자 필요 = 올해 상반기에는 암초들이 워낙 많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전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경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한다면 시장 주도주 중심으로 과감하게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9년 업종별 영업이익을 추정한 결과 증권업종의 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약과 통신서비스, 음식료 등도 경기에 대한 탄력도가 떨어지면서 꾸준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상반기 지수 저점을 테스트하는 동안 한 손에 경기방어주와 다른 손에는 낙폭과대주를 들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 증권, 은행, 건설 등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구조조정 수혜 및 경기 회복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적극적인 편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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