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찬호기자회견, 눈물로 WBC 불참 전해 “국가 대표로 뛰는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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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불참 소식을 알리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박찬호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오닉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경쟁을 하고자 WBC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박찬호는 한참 뜸을 들인 후에야 "더이상 국가대표로 뛰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구단은 나를 구원투수로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나게 잘하지 않으면 선발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WBC에서도 잘하고 다시 시즌 때도 잘할 자신이 없었다. 그것은 욕심이다"라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후 박찬호는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과 WBC에 대해 면담을 했다"며 "단장은 '가든 안 가든 우리는 너를 지원하겠다'라고 했다"고 사실상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9시즌에서 선발에 진입하고자 하고자 하는 박찬호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는 대답이었다. 박찬호가 "내가 선발로 뛰길 원하냐"고 아마로 단장에게 물었을 때 그는 "선발로 뛰려면 팀 내 젊은 투수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스프링캠프의 부재(WBC 참가)는 경쟁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던 것.

결국, 박찬호는 "정말 많이 고민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며 "은퇴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려 했지만 정말 아쉬움이 컸고 가볍게 표현하기보다 화면이나 지면을 통해 성원해준 팬들께 사과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박찬호는 "막상 필라델피아에 가보니까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았다"라면서도 "몇 승이 문제가 아니라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이상 던지고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에서 은퇴에 마음이 아프지만 열심히 해서 여러분께 좋은 시즌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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