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라보! 도밍고 ‘그리운 금강산’으로 기립박수

8년만의 내한공연, 환호로 가득했던 체조경기장

김은혜 기자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이 지난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지난 13일 저녁 8시 '3대 테너'의 한 사람으로 유명한 플라시도 도밍고(68)의 내한 공연이 서울 송파동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려 9천여 관객들을 감동의 바다로 초대했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4번째 내한공연은 2001년 3테너 내한공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며, 단독 리사이틀로는 1995년 이후 14년만이라 팬들은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코치 행진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으며, 17곡의 다양한 레파토리와 6곡의 넘치는 앵콜공연으로 객석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도밍고는 칠레아의 '아를르의 연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을 탁월한 표현력으로 노래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1부에서는 곡이 끝나면 자리를 찾아가는 관객들과 최고의 컨디션이 나오지 않은 듯 긴장한 무대의 주인공들로 인해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지만 2부 공연은 관객이 완전히 몰입되어 가수와 하나되는 뜨거운 감동의 현장이 연출됐다.   

또, 이날 오페라의 떠오르는 슈퍼스타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와 미국 워싱턴 국립오페라단에서 Young Artist로 활동중인 소프라노 이지영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갈채를 받았다.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중 '서곡'과 로저스의 사운드오브뮤직 중 ‘메들리’를 웅장하고 안정되게 연주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오케스트라는  2001년 '3대 테너' 내한공연과 1995년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 연주를 담당했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공연에도 함께했다.

이번 내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준비된 레파토리가 모두 끝난 뒤 이어진 앙코르 무대였다. 관객의 대부분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박수를 치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는데 여기에 화답하듯 6차례나 이어진 커튼콜은 3부 공연을 연상케 했다. 

도밍고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은 시를 바탕으로 한 새음반 수록곡'A Mother's Wonderment'를 직접 설명한 뒤 젠킨스와 두엣으로 부르기도 했고, 특히 도밍고와 이지영•젠킨스가 함께 부른 '그리운 금강산'은 9천 여 관객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선곡에 있어서 긴 호흡이 필요한 오페라 아리아들이 빠져있어 정통 오페라 아리아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은 공연이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현재까지 음악역사상 최다인 126개의 오페라 배역을 소화해냈고 앞으로 다가오는 세 시즌 동안 적어도 2개 이상의 새로운 배역을 맡은 예정이다.(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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