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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일 서울 용산 한강대로변 건물의 농성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던 `망루'(望樓)가 불길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망루는 통상 철거민들이 철거촌 건물의 옥상에 5m 이상 높이로 짓는 구조물을 말하며 철거민 사이에서는 `골리앗'으로 불린다.
철거민들은 장기농성을 위해 망루를 짓는데 아래층에 경찰이나 철거반원 등이 진입하더라도 위층에서 계속 농성할 수 있도록 여러 층으로 설계된다.
망루 안에서 철거민들은 시너나 휘발유, LPG(액화석유가스) 통 등 발화 위험물질을 쌓아놓고 경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민들이 59일간 장기농성을 벌였던 2005년 경기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W빌라 현장에도 망루가 지어졌으며 당시 망루 안에는 휘발유 등 다량의 인화물질이 비치돼 있었다.
이번 사태에서도 농성자들은 건물을 점거한 19일 오전부터 망루를 짓기 시작했고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방해했지만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설치를 완료했다.
농성자들은 망루를 만든 뒤 바깥 부분을 샌드위치 패널로 둘러싸 집처럼 보이게 만들었으며 골격을 단단히 하려고 내부에서 용접을 했다고 현장 목격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농성자들이 사용한 망루의 경우 건물 내부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압작업을 벌인 한 경찰은 "내부가 컨테이너 박스를 3개 쌓아올린 3층 구조로 돼 있었다"고 밝혔지만 일반적인 컨테이너 박스였다면 큰불이 난다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리 없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고 있다.
이 때문에 망루 내부의 각 층을 구분하는 재료는 합판 등 화재에 취약한 재질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국철거민연합측은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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