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경찰 강제 진압과정에서 6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은 끔찍한 참사 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건물 외벽에는 모두 72개의 창문이 있지만 사고로 유리는 전부 깨져버렸고 철제로 만들어진 창틀과 간판만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불안하게 매달려 있었다.
옥상에는 철거민들이 만든 망루가 무너져 내린 탓에 고철덩어리가 건물 바깥까지 삐져나온 채 불과 몇시간 전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를 대변했다.
건물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발길을 멈추고 시커멓게 그을린 외벽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다.
화재 건물 앞에는 오후 내내 5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이번 참사를 둘러싸고 나도는 근거없는 소문들을 주고받았다. 일부는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전경이나 소방대원들을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낮 12시께부터 모인 60여명의 철거민들은 전경을 밀치며 "죽은 철거민을 살려내라", "살인자를 처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2시부터 이어진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과 전국철거민연합의 기자회견에는 인근 시민들도 많이 몰려들었고, 성명서의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경찰의 과잉진압을 소리높여 규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른 지역 철거민들은 오후 4시 반께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에게 "뉴타운 개발당장 중단하라"고 외치며 달려들어 시 관계자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승용차를 타고 사고지역 인근을 지나던 사람들도 창 밖으로 끔찍하고 참혹한 현장 바라보면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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