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용산에서 농성자 5명 등 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낳은 경찰의 강제진압 작전은 2시간여 동안 긴박하고도 끔찍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날 오전 5시부터 시작된 농성현장에 대한 경찰 진압 움직임은 만 하루만인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본격화됐다.
경찰은 한강대로변 8차선 도로를 모두 차단한 상태에서 살수차와 기중기, 컨테이너, 대형 트럭 등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농성자들의 저항은 서서히 격렬해졌다.
농성자들이 건물 옥상에서 화염병 수십개를 경찰 장비를 향해 던지면서 도로에 온통 불길이 피어오르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경찰이 본격적인 진압 작전에 돌입한 것은 오전 6시45분.
특공대원 13명이 10t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경찰의 진압에 격렬히 맞섰다.
이 과정에서 농성자들이 지어놓은 5m 높이의 옥상 망루 내에 3단으로 설치된 컨테이너의 맨 아랫단과 망루 외부에 불이 붙자 특공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하면서 망루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성자들은 망루 내 컨테이너의 맨 윗단에서 강력하게 저항하면서 아래로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면서 경찰 진입을 막았다.
이어 오전 7시26분께 농성자들이 던진 시너와 화염병으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망루는 큰 불에 휩싸였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 것이 경찰의 주장이다.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현장에서 철수하는 한편 즉시 살수차, 소방차의 진화 작업을 개시했다.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은 "망루에 화재가 발생해 특공대원 6명이 화상을 입고 철수한 뒤 오전 8시께 불을 완전히 껐으며, 이후 수색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사망자 6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거민 중 일부는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불이 붙은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진압을 돕던 용역업체 직원 등이 불을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재 현장에 있었다는 한 철거민은 "화염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에서 불길이 갑자기 치솟아 올랐다"며 "우리를 내쫓으려는 용역업체 직원이 연기를 피우려고 불을 낸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현장이 화염에 휩싸이자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춰서서 "이러다가 큰 일 나겠다. 사람이 많이 다칠 것 같다"며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이후 옥상 외벽에 올라타 구호를 외치며 저항하는 철거민 등을 모두 연행하면서 2시간에 걸친 진압작전을 마무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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