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푸드빌이 개발한 국내 토종 브랜드 ‘투썸플레이스’가 가맹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정통 유로피안 스타일 카페인 투썸플레이스는 스위스에서 로스팅 한 최고급 커피와 함께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지는 고급스러운 케익과 샌드위치로 까다로운 20~30대 여성들을 사로잡은 브랜드다. 그래서 일까, 상징성이 큰 가맹 1호점의 주인공도 20대 여성이다. 깊고 풍부한 커피향에 성공의 꿈을 담은 그녀, 투썸플레이스 신사점의 김한나 대표(25)를 만났다.
신사동의 명소 ‘가로수 길’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 가맹 1호점의 정돈된 외관은 금세 눈에 띄었지만 김한나 대표를 찾긴 쉽지 않았다. 매장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했더니 잠시 후 깔끔하게 유니폼을 차려입은 ‘직원’이 ‘죄송하다’며 모습을 드러냈다. 방금 전까지 커피를 내리던 김한나 대표다.
“경영마인드라기엔 너무 거창하구요. 제 나름의 철학이 있는데, 바로 직원들과 똑같이 일한다는 거예요. 한가한 시간에 나와서 한 두시간 둘러보는 것 정도라면 내 몸은 편하겠지만 매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긴 어렵겠죠.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일하니 고용주와 고용자의 관계라기보다는 한배를 탄 파트너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고객은 제가 친절한 ‘알바생’인줄 아는데 저야 감사할 뿐이죠.”
스튜어디스 출신의 김한나 대표는 젊은나이에 용기 있게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 남들에게는 갑작스러워 보이는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에게는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 철저히 계획된 부분이었다. 변화가 있다면 그 시기가 좀 빨라진 것인데, 이같은 이유의 중심에는 바로 투썸플레이스의 가맹사업 본격화가 큰 몫을 했다.
평소 향긋한 커피와 케익을 좋아했던 김한나 대표는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커피’로 잡고 각종 자료를 조사했다. 하지만 창업 초보자가 감당하기에 커피전문점의 진입장벽은 꽤 높았다.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있지만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름만 대도 알만한 곳은 직영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곳은 제가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어긋났죠. 커피는 기본적인 맛과 더불어 그 브랜드를 고객이 구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본사의 신뢰도와 고급스러운 느낌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친구들과 함께 자주 가던 투썸플레이스가 생각났다. 사업가로서가 아닌 소비자의 마인드로 접근하니 의외로 선택은 단순해졌다. ‘내가 가고싶은 곳’이 ‘내가 잘 운영할 수 있는 곳’이 된 것이다. 김대표는 투썸플레이스가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직접 본사에 가맹을 요청했다. 규모 있는 외식서비스 기업인 CJ푸드빌이 관리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믿음직스러웠다고.
실제로 가맹계약이후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창업 노하우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받기 위해서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가맹점주가 원활하게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한나 대표는 “알아서 처리해주는 부분도 고마웠지만 필요한 경우 점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주는 것 역시 대기업다웠다”며 “순수 국내 브랜드의 장점인 국내 트랜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문제점을 바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특히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본사의 체계화된 가맹절차에 마냥 넋 놓고 있을 순 없다. 점주역시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해 ‘투썸플레이스 커피마스터’라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 우선 2주일간 커피와 케익, 샌드위치 등 투썸의 메뉴와 매장 운영에 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은 후 실제 매장에 투입되어 일주일간의 매장 실습을 거친다. 예민한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들을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제로 체험해본 후 시험에 통과해야만 정식 가맹점주로서 오픈이 가능하다.

김한나 대표는 투썸플레이스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뛰어난 맛과 품질의 커피를 꼽았다. 투썸플레이스의 원두는 210℃에서 약 12~13분 동안 천천히 볶는 딥로스팅 기법으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김대표는 “투썸은 케익으로도 유명한데, 투썸의 케익은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져 그 신선도가 남다르다”며 “원래 케익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점주가 되고 난후에는 성수기 마다 매출 효자상품이어서 더 좋아졌다”고 웃음지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그 이름만큼이나 운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주중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엔 가로수길을 찾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흔히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고객이 찾아오는 일명 ‘A급 상권’ 일 것이라고 치부하지만 의외로 타 매장의 부침은 심한편이다.
“오랜만에 찾아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가로수길과 역사를 함께하는 투썸플레이스 신사점이 됐으면 좋겠어요. 신사동 가로수길 하면 ‘케익과 커피가 맛있는 그곳’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투썸플레이스 신사점을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향긋한 커피와 함께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함께 전할 것이라는 김한나 대표의 도전이 더욱 기대된다.
비즈니스 생활경제 비즈플레이스 글/ 사진 김성은 기자 fresh017@bizpl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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