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복기의 재테크야 놀자]새해 재테크 전략은 양수겸장(兩手兼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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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힘들어 빨리 넘기만 바랬던 2008년의 봉우리를 드디어 넘어 2009년이라는 새로운 봉우리로 넘어왔다.

이 산은 어떻게 넘을까 하고 고민 고민을 해보지만 지나온 산만큼 만만치가 않다. 빼곡하게 둘러 쌓인 숲과 바위로 인해 얼마만큼 가파른 지, 등산객이 다니기 쉬운 길이 나있는 지, 중간에 쉬어갈 곳은 있는지, 올라가면 환상적인 전경이 펼쳐질 건지 전혀 모른다.

2009년 올해의 재테크의 모습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연말연시(年末年始) 많은 시장의 전문가들이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는데 700~1500까지 예상을 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이 예상 수치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700~1500이라면 고점(高點)과 저점(低點)의 갭이 거의 두 배라는 것인데 올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투자하라는 것인지? 저점인 700을 믿고 현재도 반토막이 난 펀드를 팔아야 하는 건지 고점인 1500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답답한 마음이 더 들 것이다.

또한, 모두 다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말로 올해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데 정말 그럴 건지, 상저(上低) 면 몇 월이고 하고(下高) 면 언제쯤인 건지, 모를 일이고 더욱 답답함만 느껴질 것이다. 그저 막연하게나마 지난해보다는 낫겠지 하며 새해를 맞은 것이다.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이…

그러면 어떻게 올해의 투자전략(投資戰略)을 세워야 하는 걸까? 두려워서 아니면 지쳐서 다 던지고 말 것인가? 하반기 상승을 믿고 물타기를 할 것인가? 그 어떤 것도 옳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그러면 손 놓고 있을 것인가? 나름대로 2009년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필자의 제안은 양수겸장형(兩手兼將形)의 전략을 수립해 보라는 것이다.

위기(危機)라는 것은 위험(危險)과 기회(機會)의 합(合)한 말이다. 모두가 예측(豫測)이 가능하다면 거기에는 먹을게 없다. 하지만 모두 불확실하게 생각하기에 위험이 있다고 하며 그곳에 기회도 상존(尙存)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위험에 대비한 보수적(保守的)인 투자를 바탕으로 그 위에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다.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변동성(變動性)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변동의 진폭(振幅)은 더욱 좁혀질 것으로도 보인다. 이럴 때 잘못된 선택을 하면 기대수익(期待收益)보다 손실(損失)의 폭(幅)이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변동성에 대처할 안정적인 상품을 포트폴리오의 기본으로 하고 펀드나 우량주를 일정부분 구성하여 회복기(恢復期)에 손실을 적극적으로 만회(挽回)할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유동성(流動性)을 감안하여야 한다. 펀드라는 것에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정기예금으로 회귀(回歸)하여 묶어놓으면 안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금비중(現金比重)을 늘려라 라고 말하는 것은 현금을 갖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현금화(現金化)가 쉬운 자산으로 구성 하라는 뜻이다.

모든 자산을 정기예금에 묶어두었다가 시장이 반등(反騰)할 때 중도해지 한다면 그 또한 이자를 손해 보게 된다. 금리가 1% 낮더라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요즘 1년 정기예금과 CMA금리차이는 1%가 채 안 된다. 세금을 떼고 나면 그 차이는 더욱 줄 것이다. 1년에 0.5%를 더 받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묶어 놓는 것은 아닐 듯싶다.

둘째, 100% 확신이 드는 지수대(指數帶)를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변동성이 심하리라 예상된다면 무조건 본전(本錢)이 되는 지수가 오기를 기다리다 보면 손실의 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놓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KOSPI 지수 1300이나 1500에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한번은 오리라 확신한다면 그 지수를 매도를 고려해보는 목표수준(目標水準)으로 설정해야 한다.

셋째, 우량(優良)주식, 우량채권 등 좀더 안전한 종목을 투자하거나 종목에 자신이 없으면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 건설, 조선업종부터 구조조정이 연초부터 시작되고 있다. 무조건 금리가 높은 채권보다 우량한 채권에, 주가가 하락 시에도 부도(不渡)의 위험이 없고 국가의 성장과 함께 갈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넷째, 한방에 의사결정하지말고 분할(分割) 매수와 분할 매도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본인의 순간 결정이 옳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실망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자산을 분할해 환매를 하고 매수를 하여야 한다.

다섯째, 정부의 정책(政策)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전세계의 경기침체는 단순한 몇 가지의 묘책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정부를 중심으로 한 거국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정부의 말하나 정책하나가 시장을 움직이고 일으켜 세울 것이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정책의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여야만 방향을 점칠 수가 있다.

이렇듯 위험을 커버하는 전략의 바탕 위에 언제 올지 정확치는 않지만 다시 찾아올 황금기(黃金期)를 바라보며 서서히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어 보는 새해의 재테크 전략을 세워보자. 어쩌면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러분은 그 기회를 노려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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