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혜경, 유방암 투병 극복한 ‘신이 내린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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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경이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일어나 전국 투어에 공연에 나섰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품에 안았으니 올해로 꼭 45년째 피아노 인생을 산, 피아니스트 서혜경(49)이 최근 경희대학교 연구실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번도 힘들다던 항암치료를 무려 30여 차례나 받으며 암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유방암과 치열한 사투에서 승리하고 음악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서혜경은 "젊은 시절에는 최고가 돼야겠다는 야망이 컸어요. 그런데 지금은 좋은 음악을 많은 분과 나누면서 감동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제 사명입니다"라고 밝혔다.

언제 아팠냐는 듯 힘이 넘친다는 서혜경은 1월 예정됐던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 전국 순회공연을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했지만 "연말에 감기 몸살이 심하게 왔어요. 지금은 다 나았어요. 제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주치의가 신신당부에 최대한 무리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멈출 수 없었던 서혜경은 지난해 의사의 권유로 재즈댄스를 하다가 손을 다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쓸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9개의 손가락으로 모든 연주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이어 8월에는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독일로 날아가 '나이트 앤 드림' 앨범을 녹음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또 작년 해 큰 인기를 모았던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도 목발을 짚고 카메오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아프다고 연주 그만 하라고 하면 더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른다"면서 웃음을 지어냈다.

또한 서혜경은 4년 만에 갖는 전국투어를 담은 새 음반 '밤과 꿈'에 대해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연주다. 늘 곁에서 저를 지켜준 딸과 아들을 위해 슈만의 '어린이 정경', 드뷔시의 '어린이 세계'를 골라 넣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혜경의 전국 순회공연은 2월 6일부터 경기 고양, 서울 예술의 전당(12일), 부산 문화회관대극장(21일),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25일), 울산 현대예술관(3월3일) 등지의 독주회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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