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째 순매수해 3년 만에 최장기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8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이날까지 1조6천61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9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9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2006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2조4천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전기전자(851억원), 운수장비(504억원), 철강ㆍ금속(353억원) 업종을 매집했고 종목별로는 한국전력,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풍이 식지 않고 있음에도 증시 주변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수는 최저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추세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주식을 사들이는 추격매수는 아니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외국인들은 과거에 그랬듯 국내투자자들의 운신의 폭이 작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물을 매집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는 한국증시에서만 독특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한국증시가 갖는 비교우위는 환율이다. 원화의 초약세와 맞물린 엔고는 한국 수출업체에 대단히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하면서 최근 한국을 사고 일본을 파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증시가 일본보다 초과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이 가진 비교우위도 주식이라는 자산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국가간 비교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회복 속도가 더디므로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의 이점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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