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전통적인 일본인 밀집지역인 `리틀도쿄'에 한인 동포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지는 오래다.
이 지역에 살거나 점포를 운영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글 간판도 눈에 띄고 거리 곳곳에는 한국어신문 가판대도 자리를 잡고 있다.
이렇게 한국인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리틀도쿄 지역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장이 됐다고 LA타임스가 23일 소개했다.
특히 LA 다운타운 3가에 있는 고층 노인아파트인 `리틀도쿄타워'에 한인들이 많이 이사를 오면서 양국 출신의 주민들은 조화를 이루며 사는 법을 터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설 명절을 맞아 잔치를 같이하면서 두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도록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브리지'라는 신문을 처음 만들기도 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양국 주민들은 한인들이 사들인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 한국 노래와 일본 노래를 같이 즐기고 있다.
두 나라 국민의 교류는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윤시몬(86) 씨 등 일본말을 할 줄 하는 한국 노인들이 주도했다. 신문은 윤 씨가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젊은 시절을 보냈고 그의 장인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약 8년을 감옥에서 보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75년 지어진 리틀도쿄타워에는 한인과 중국인, 흑인들도 살았지만 일본인들이 여전히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지금은 전체 300가구 중 한인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노인들은 코리아타운의 노인주거시설이 부족한 데다 백인이나 히스패닉보다 아시아계 이웃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에 리틀도쿄 지역으로 많이 이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지난 2년 간 리틀도쿄타워 주민들은 LA의 다른 커뮤니티들이 문화적 갈등을 억제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었다면서 그 결과는 커뮤니티들이 공존과 조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영토분쟁과 식민지배라는 오랜 갈등의 역사가 존재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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