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現重노조, 임금안위임 비판 대우조선노조 고발

올해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무교섭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노보를 통해 무교섭 선언을 비판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7일 두 회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종쇄 위원장 명의로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최창식 위원장과 최인동 노보 편집장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5일 거제 옥포조선소에 배포된 노보 '새벽함성'에서 '현중노조 위원장 교섭포기 공식표명'이란 제목으로 무교섭을 노동조합 고유의 임무를 망각한 한심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벽함성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 조기타결'하기로 했지만 이같은 행위는 노동3권을 반납한, 노동조합 존재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회사마다 처한 형편이 틀린데 타사업장 노동조합의 정책적 방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평가한 것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또다른 노조 관계자 역시 "대우조선 노보가 현대중 조합원들의 결정을 크게 왜곡한 측면이 있어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울산동부경찰서로부터 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거제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선업 1위인 현대중공업 노조의 결정은 조선업 전체에 큰 파급력을 주는 만큼 노동3권을 포기한 무교섭 선언은 잘못됐다는 판단이며 일터는 다르지만 노동조합으로서 방치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맞아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임금 요구안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지난 25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하고 내달 2일 위임식을 가진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