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동종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무교섭 선언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임금 요구안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23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2009년 임금요구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5일에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배포된 노보에서 현대중 노조의 무교섭 선언을 노동3권을 반납한, 노조의 존재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현대중 노조는 노보 내용이 타사업장 노동조합의 정책적 방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평가하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판단, 오종쇄 위원장 명의로 대우조선해양 노조 최창식 위원장과 최인동 노보 편집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6일 경찰에 고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일터는 다르지만 노동조합으로서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 수 없었다"며 "현대중 노조가 무교섭 선언을 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때가 되면 사측에 공식적으로 임금협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5일 열렸던 현대중 노조의 임금요구 조합원 설명회에 협의회 간부와 대의원 9명을 보내 설명회 전 과정을 참관했다.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1위 현대중공업 노조의 결정은 올해 동종업계 임금협상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중 노조의 무교섭 선언 배경을 분석하고 올해 임금협상 과정을 참고하기 위해 간부들이 갔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중 노조 간부들과 직접 접촉은 못했지만 현장 분위기 등을 보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중 노동자협의회는 노동조합 명칭을 갖고 있지 않지만 매년 사측과 임금협상에 나서는 등 노동3권을 행사하는 사실상 노조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거제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노조는 매년 4~5월께 사측에 해당년도 임금요구안을 통보하면서 임금협상을 시작해 보통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
대부분 무분규로 협상이 타결되지만 임협과정에서 입장차가 클 경우, 간부들을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한 조합원 참여집회를 갖기도 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