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출입문을 총으로 쏘고 들어와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갔어요."
소말리아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가 101일 만에 풀려난 이탈리아 국적의 마리아 테레사 올리베로 수녀와 카테리나 지라우도 수녀는 납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고 케냐의 라디오방송인 캐피털 FM이 27일 전했다.
이들 수녀가 소말리아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 밤. 납치 당시 고막이 터져나갈 것 같은 무수한 총성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라며 이들 두 수녀는 억류되어 있는 동안 납치범들과 우호적인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녀는 매트리스가 두 장 깔린 깨끗한 방에서 납치범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고 소말리아 여성들이 입는 부이부이를 입고 생활했으며 바깥소식을 알 수 없어 힘들었지만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에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고 전했다.
납치범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이 들어 있는 휴대전화기를 보여주며 자신들을 알 카에다의 연계조직인 알 샤바브라고 소개했으며 수녀들에게 회교도인지 이교도인지를 물어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했으며 이에 납치범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수녀들은 전했다.
납치범들은 인질들을 존중해 주었으며 어떤 형태의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수녀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말리아어를 조금 알아들을 수 있어 납치범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들과 우호관계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납치범들은 또 억류 8일째 되던 날 전사한 에티오피아 군인의 몸에서 발견한 성경책을 수녀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곧 이탈리아로 휴가여행을 떠날 예정인 이들 두 수녀는 풀려나기 1시간 전에 석방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석방되어 현재 케냐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들 두 수녀는 곧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캐피털 FM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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