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국내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달러화로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의 사전 소환 통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50분께 출석했다.
검찰은 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필요시 이날 중 두 사람을 대질신문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박 회장 측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그 자리에서 박 회장과 만난 사실까지는 인정하지만 강연료 명목 등의 금품수수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2002년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나선 뒤 16~18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3선의 여당 중진 의원으로,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박 의원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조치하고 추가 소환 또는 사전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소환에 불응했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이날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으나 서 의원이 난색을 표명해 출두 일정을 협의 중이며 다른 현역 의원 1∼2명을 29일 조사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의원은 전날 구속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식당주인 K씨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K씨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미국을 방문한 의원들에게 `대리접대'를 시키고 여비를 건넨 것은 물론 해외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중국으로 의원들을 초청해 현지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박 회장의 정산C.C 진입로 공사 때 환경영향평가에서 편의를 봐줬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김해시청 직원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해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박정규 전 민정수석,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가능하면 다음 주 중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임채진 검찰총장은 지난 18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이날 출근했으며 출장 중에도 수시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원격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장은 출근길에서 "이번 수사에 대한 평가는 모든 수사가 끝나고 나서 내달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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